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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456
2009.12.21 (09:36:20)
사과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기무라씨는…      

    
군대가서 땅 파본 사람은 압니다.
4백평 남짓의 대농장(?)을 일궈
수십 종의 채소와 과일을 소출하셨던 아버지.
드디어 올해 농사를 파하고 겨울 휴가에 들어가셨습니다.
얼마전 한해 농사를 회고하시며 고백하셨습니다.
“사실 너희들에게 무공해라며 건넸던 작물들 말이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농약 쳤다.”
농약 없이는 병충해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고추와
진딧물이 극성을 떠는 과일나무를 보면
가만있지 못하는게 농부의 마음이랍니다.
일본 아모리현에 사는 기무라 아키노리라는 농부가 살았습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을 결심하고 시골로 간 그는
아내가 농약 때문에 피부병이 생겨 고생하는 것을 보고
무농약 무비료 농법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과수원의 사과나무는 단 한 개의 열매도 맺지 않은채 말라죽었습니다.
늘어가는 빚을 감당 못해 자살을 결심하고 산에 올라갔던 기무라씨.
목을 매려던 도토리나무에 꽃이 만발한 것을 보았습니다.
“농약도, 비료도 없이 이 나무는 어떻게 이토록 잘 큰단 말인가?
우리 과수원의 나무도 이렇게 되지 말란 법이 있나?”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8년여의 연구와 실험 끝에 그의 사과나무엔 일곱송이의 꽃이 피었고
그중에서 두개가 사과로 영글었습니다.
이듬해 드디어 기무라의 과수원에는 사과꽃이 만발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키운 사과를 ‘기적의 사과’라고 불렀습니다.
맛도 일품이지만 사과를 쪼개 놓아도 몇 년동안 썩지 않았습니다.
태풍 때문에 근방의 사과나무들이 죄 낙과했는데도
기무라씨의 사과는 대부분 나무에 건재하게 달려있었습니다.
“이 일은 내가 한게 아니라 사과나무가 힘을 낸 겁니다.
사과나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사과나무가 아프지 않게 돕는 정도지요.”
한낱 사과나무도 그럴진대
사람 키우는 것도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과거의 방식이 효과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는 것을
영어로 ‘crazy’라고 한답니다.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 사람을 키우시는 분들은
기무라씨 이야기 허투루 듣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뿌린 농약 때문에 사람들이 죽을 지경입니다.

글쓴 이 : 이규창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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