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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섭
조회 수 : 2441
2009.08.14 (13:35:57)
삶과 욕심(慾心)

                                 풍림 현태섭


살아가노라면 어려운 일들이 이따금 부닥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일일이 신경 쓰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그러느니 하면서 묵살하고 사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속세를 떠나 혼자 살아간다면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마음의 갈등으로 인하여 소소히 부닥치게 된다.
이것은 욕심 때문이며 인간의 변덕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욕심 없이 살아간다는 게 그렇게 용이한 것은 아니다.

마음의 갈등, 생각하지도 않은 시시비비(是是非非)의 일들,
기쁘고, 슬프며, 어렵다고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
이것은 대부분 욕심에 기인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이런 일들 속에 부닥쳐 살아가며 무디져가고 있다

깊은 산 계곡에 않아 그리운 임을 생각하는 것은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외롭고 슬픈 일이기도 하다
임과 함께 소담(笑談)거리며 사랑을 속삭일 때가 그립고 생각난다면
앞으로 더 사랑하게 되겠지만 마음이 괴로워 잊어버려야겠다는
아픈 마음이라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닌가.
이것은 모두가 마음과 상황에 달려있으니 욕심에 기인 한 것이 아닐까

인간에게 욕심을 빼앗아 버리면 편하지 않겠느냐 반문해보지만
욕심이 없다면 오늘날과 같이 발전과 번영이 있었겠는지 되묻고 싶다
예전과 같이 늘 그대로였다면 지금 현재 살아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또 그 초라한 모습이라면 누가 좋아하며 환영하겠느냐.

우리에게 욕심이 있었기에 발전하고 번영하여 오늘과 같이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편하게 살고 있다.
그러니 누가 이 욕심을 포기 하겠는가
혹자는 말씀하길 욕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과욕을 버려라 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욕심은 발전을 주고 번영주어 오늘과 같은 안락과 행복을 주니
우리는 종종 숙고(熟考)하며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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