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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441
2009.11.16 (17:48:18)
손양원 목사님은 해방과 6.25사변 전후에 목회를 하시면서 신사참배 반대로 모진 고초를 겪었고 그후에 해방이 되어서도 좌익 공산주의에 시달리는 어려운 시기에 목회를 하셨다.  
특히 그가 목회한 교회는 많은 병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에서 목회를 하였는데 그는 그곳에서 남들이 할 수 없는 환경안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갖은 고초를 다 겪으셨다.  

1948년 여순 사건때 자신의 장남과 차남을 좌익 공산주의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 비운을 겪었는데, 동인, 동신 두 아들의 죽음의 소식을 들은 손 목사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딛고 또 한 번의 역경을 넘는다.
떨리는 가슴을 믿음으로 진정시킨 후 어린 순교자들의 장례식 날 9가지 감사문을 적어서 읽었고 두 아들 죽인 자를 사형장에서 빼내서 아들로 삼겠다는 선언을 했다.
손 목사의 두 아들이 순교할 때 애양원 교회에서는 이인재 전도사를 초청하여 부흥회를 열고 있을 때였다.
부흥회 도중에 이런 변을 당하게 되자 부흥 강사는 장례식의 주례까지 맡게되었다.
장례식은 간단했으나 이 땅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산 제사를 올리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그 날 손 목사가 장례식 끝 부분에 고백했던 마지막 인사는 또 한번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한 편의 복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여러분, 내 어찌 긴말의 답사를 드리리요. 내가 아들들의 순교를 접하고 느낀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을 이야기함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나에게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을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로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속에서도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에 넘치는 과분한 큰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간의 눈물로 이루어진 기도의 결실이요, 나의 사랑하는 한센병자 형제 자매들이 23년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그 성의의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폭탄과도 같은 선언에 장례식장은 또 한 번 눈물의 바다가 되었다. 얼마 후 동인, 동신을 죽인 학생은 손 목사의 간청으로 사형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손 목사는 그 학생을 아들로 받아들여 부산 고려고등성경학교에 입학시켜 전도사로 키워내는 놀라운 사랑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손 목사는 실로 주님이 주신 계명을 말씀 그대로 순종하고 복종하여 실천한 20세기 사랑의 사도요, 성자였던 것이다.
2009.11.17 (06:50:05)
이승환목사
손양원목사님의 신앙과 삶에서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 배우게 됩니다.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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