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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981
조회 수 : 2058
2013.05.06 (07:15:36)
1.오늘의 말씀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시편 39장 7절)
2.묵상하기
◈개척 후 함께하는교회에 매주 한 명이라도 교인이 등록을 하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매주 뒤에 서서 교인 수를 세는 것을 낙으로 삼았습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이 몇 명이나 예배드렸나 수만 세고 있었죠. 그래서 주님이 제 안에 들어오시지 않는다는 걸 알지도 못했습니다. 주님과의 대화보다 오직 예배드리는 교인 수가 더 중요했죠. 지역민들을 섬기는 일에 더 열심을 냈고, 어린이날 지역의 아이들과 지역민들 백 명을 초대해 잔치도 벌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반찬을 만들어 독거 어르신 가정에 배달을 했고, 명절이면 떡을 해서 백 가구 정도에 배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인은 늘지도 줄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답답한 나머지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싶어졌습니다. 얼마 만에 주님께 엎드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죠. ‘주님, 저만 열심히 하면 교회가 부흥하는 줄 알았어요. 내 것을 욕심 없이 나누며 살면 교인들이 많이 오는 줄 알았어요. 물질적으로 잘해준다고 오는 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 됨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주님께 납작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또 구했습니다. 눈물과 콧물을 흘려가며 주님을 부르고 있었죠. 어느 틈에 주님이 와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악취가 나는 걸 느꼈습니다. ‘이게 무슨 냄새지?’
‘나와 함께 있는 거보다 교인의 수가 느는 게 더 행복했니? 나를 찾지 않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이 아파 곪아 썩어가고 있구나.’ 주님이 보여주신 주님의 마음은 까맣게 썩어서 진물이 나고 있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를 용서하소서.아버지이….’ 가슴이 아파 터질 것 같았죠. 주님께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예배드리는 교인들의 수를 세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성전 가득 그윽한 향기로 나타나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 안에 가장 귀한 옥합을 내 앞에 깨트려라.’
◈가장 귀한 옥합을 깨트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계속 묵상하며 기도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우리의 귀한 옥합이 무엇이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천사를 붙잡고 씨름하는 심정으로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아래로 빛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모든 걸 버리고 훌훌 떠나라.’ 저는 주님께 떼를 부리듯이 말했지만 주님은 단호하셨죠. 기도 가운데 주님께서 전도서 11장 1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40일 작정기도는 끝이 났습니다. 남편과 함께 기도 응답을 나누었죠. “….” “전도사에게 조건 없이 담임 자리를 내어주고 떠나고 싶어유. 지난 사 년 동안 수고하고 애쓰고 우리의 모든 걸 다 바친 거 알아유. 그래서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구먼유. 아깝다는 생각은 더더욱 안 해유. 주님께 드린 거니까 아까울 게 없고. 마누래 생각은 어때유?” “떠납시다. 함께하는교회란 귀한 옥합을 깨고 물 위에 확 던져버립시다. 주님이 허락하는 새로운 곳으로 갑시다.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남유.”
“마누래는 두려움이 도통 없어유.” 우리는 그렇게 사 년의 목회를 뒤로하고 감리교단에서 미파(소속 교회가 없는 목사들은 진급이 안됨)를 각오하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윤정희, 하나님 땡큐)
3.오늘의 기도
http://juvision.or.kr/xe/index.php?document_srl=29240
(*.7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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