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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14:33:33)
1.오늘의 말씀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 (히브리서 3장 14절)


2.묵상하기
우리는 때로 불신앙을 보이는 형제자매들을 볼 때, 우리 심령이 하나님을 더디 믿는 굼뜬 상태에 있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다. 형제자매들이 시련을 당해 낙심하고 슬퍼할 때, 우리는 그들이 너무나 우둔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되면 그들보다 못하면 못했지 더 나은 태도를 보이지 못한다.

우리가 입으로 비난했던 행동을 그대로 저지르는 과오를 범한다. 아무래도 형제자매들의 눈에는 티끌이 있지만 우리의 눈에는 들보가 있는 게 확실하다.

당신은 낙심한 친구를 방문한 뒤에 집에 돌아와 이렇게 말한다.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 하나님 약속을 분명하게 제시했는데도 도무지 믿으려 하질 않네. 위로의 길을 거부하다니 정말 어리석은 친구야.”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을 통해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아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당신이 그 사람과 똑같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신앙은 악한 마음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너무나 자주 발견된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손가락질하면서 당신의 어리석음은 고백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가?

당신은 욥에 대해 “그는 인내하긴 했어도 결국 비통한 말을 내뱉었고 자기가 태어난 날까지 저주했잖아. 너무 한심한 거 같아!”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우리 중에 욥보다 더 나은 사람이 몇이나 될지!

만일 내가 욥처럼 모든 것을 잃고 격심한 종기로 고통을 당한다면, 게다가 절친한 친구들과 아내가 잔인하리만치 솔직한 비난과 악의 가득한 동정의 말로 내 성질을 건드린다면, 욥처럼 그렇게 의연히 처신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그러니 불신앙을 보이는 형제자매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

물론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그 약속을 믿고 분발해야 한다. 짐에 짓눌려 가루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불신자들과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때, 그들보다 더 나을 수 있겠는가?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형제자매들의 연약한 모습 속에서 당신 자신의 절망적인 모습을 보라. 그리고, 구세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이 ‘하나님을 더디 믿는 심령’을 가지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하라.

그리고 낙담하여 슬퍼하는 자여, 오늘이라도 하나님 말씀에 계시된 약속을 좀 더 진지하게 숙고하라.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고 잔뜩 기가 꺾인 상태에서 금세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의 괴로움을 적어놓은 두루마리만을 응시할 뿐 성경을 집어던지고 읽지 않는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황금상자에 곱게 접혀 있는 손수건보다 성도의 눈물을 더 깨끗이 닦아줄 손수건은 없다.
그 말씀에 영감을 불어넣으신 분이 바로 ‘위로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두운 시기에 주님을 찾지 않겠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과 온유하신 구세주와 성령을 망각하여 영적인 우울증에 걸린 자여, 진심으로 청하니 좀 더 신중해져라!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능력과 신실하심과 자비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생각하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생각하라.
그 약속을 곰곰이 묵상할 때, 그것들이 당신 영혼에 기쁨의 향을 발할 것이다. 거룩한 것에 대해 생각하라. 그것들이 당신 마음을 매료시켜 슬픔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 C.H.스펄전, 네 믿음을 보이라


3.오늘의 기도

주님! 다른 사람의 믿음 없음을 판단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나의 믿음생활을 점검하게 하옵소서.
지금 내가 하나님 앞에 있음이 주의 은혜임을 깨닫고 겸손히 주님의 도우심을 더욱 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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