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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11:33:47)
1.오늘의 말씀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잠언 24장 19절~20절)

2.묵상하기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하나님이 살아계신데, 하나님의 의가 살아있는데, 어떻게 악인이 형통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우리를 괴롭힌다.
주변에 어떤 나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우리는 그를 보며 ‘저러다가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심판이 없는 것만 같다.

‘마지막에 죽을 때는 괴롭게 죽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웬걸, 죽을 때까지 예쁜 간호사 품에 안겨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 도대체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하며 의심을 품게 된다.

프랑스의 경건한 그리스도인인 잔느 귀용은 이렇게 말했다.
“영적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참는 일이다. 첫째는 이웃에게 참는 것이요, 둘째는 자기 자신에게 참는 것이요,셋째는 하나님께 참는 것이다."

이 말을 이해하겠는가?
이웃에게 참는 것도 할 만하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악인의 형통이라는 부조리를 참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잔느 귀용은 악인의 형통에 대해 참는 것을 '하나님께 참는'것으로 이해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성도는 악인의 형통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악인의 형통에는 의미가 있다.

◈첫째, 악인의 형통은 가시로서의 의미가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7절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 주변을 보라.
항상 이런 가시가 존재한다. 가시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
우리를 따라다니며 시기하고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결국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 나를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은혜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너무 쉽게 받기만 하는 사람은 받는 것이 은혜라는 것을 잊고 산다.
건강한 사람은 그 건강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잊고 산다.
감사헌금을 어느 때에 내는지 보라.
대개 건강할 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병상에 누워 있을 때 드린다.
그때에 비로소 감사를 절감하기 때문이다.

은혜의 감격을 아는 사람,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을 만들려면‘가시’가 필요하다.
우리는 은혜만으로는 변화되지 않는다.
고난과 가시를 통해서 더 많이 변화된다.
그래서 가시가 축복이 되곤 하는 것이다.

◈둘째, 악인의 형통은 우리 시각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악인이 형통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형통의 기준이 무엇인가?

우리가 악인이 형통하다고 하는 것은, 모두 ‘세상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세상의 표준으로 돈이 많고, 좋은 차를 타고, 넓은 집에 살고, 권세 있고, 명예 있는 것을 ‘형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과 순결한 삶이다.

포장된 8차선 도로와 비포장된 오솔길이 있다.
어느 길이 좋은 길인가?
이 질문은 “예”, “아니오”로 말할 수 있는 명제가 아니다.

길은 목적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포장이 잘된 도로라고 해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면 그 길은 나쁜 길이다.
반면에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목적지에 잘 도착하도록 난 길은 좋은 길이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끝’은 보지 않고 ‘길’만 비교한다.
나는 순종하는 삶을 사는데 왜 이리 험한 길로 인도하시느냐고, 악인은 불순종하는 삶을 사는데 왜 평탄한 길로 인도하시느냐고 원망한다.

그러나 이때 명심할 것은 ‘길’이 아니라 ‘끝’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여, 길이 아니라 그 ‘끝’을 보는 눈을 주시옵소서.”

◈셋째, 악인의 형통은 우리를 온유한 자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온유함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진노하실 때까지 참는 것”이다.

다윗은 사울의 말도 안 되는 핍박에 참고 또 참았다.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도 옷자락만 자르거나 물병을 들고 오는 것으로 그친다.
그랬더니 나중에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이것이 온유이다.

악인이 형통한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님만 의뢰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온유한 자가 되는 자격을 주기 위함이다.

“주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까지 참는 온유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 전병욱, 히스기야의 기도)


3.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의 부조리와 악인들의 형통함을 세상적 가치기준으로 평가하는 아니라 믿음과 순결이라는 하나님의 가치기준으로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최후 승리를 향해 나아갈 때에 '길'의 평탄함이 아니라 '끝'을 볼 수 있는 영안을 허락해주세요. 그리고 모든 판단과 심판의 권한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아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며 참아 기다리는 온유한 자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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