Ȩ 걳ȸ KDM
조회 수 : 1880
2009.12.14 (06:53:24)
1.오늘의 말씀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딤전 1:13~15)

2.묵상하기

◈ 신학자 칼 바르트는 아돌프 히틀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히틀러의 죄를 위해? 가룟유다의 죄를 위해?
은혜는 한계도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용서받을 것을 미리 아는데 착하게 살 필요가 있는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데 굳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되려 애쓸 필요가 있는가?

◈ 구약의 두 거장 모세와 다윗은 살인죄를 지었는데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열심을 핍박했던 사람이었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지자가 되었다.

유다서 기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거리로 바꾸는”(유 4절)것이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우선 당장 욕심대로 하고 나중에 회개하려는 속셈을 품는 경우가 있다.
마음 한구석에 삐딱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잖아. 물론 잘못인 줄 알지. 하지만 못할 게 뭐 있어? 나중에 언제든지 용서받을 수 있는데..."
그 생각은 점점 커져서 그를 사로잡고 급기야 은혜는 "색욕거리"가 되고 만다.

◈ 바울은 로마서에서 바로 이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있다.

용서받을 것을 미리 아는데 불신자들처럼 흥청망청 살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라. 내일 하나님이 용서하실 것이다.

바울은 이 명백한 허점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로마서 6장에서 그는 대놓고 묻는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하라리요? 은혜에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롬6:1)

그는 이어서 또 묻는다.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롬 6:15)

두 질문 모두에 바울은 짧지만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럴 수 없느니라!”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라는 질문에 다짜고짜“그럴 수 없느니라!”고 답한 바울의 마음이 이 실례를 통해 좀더 이해가 된다.

결혼 첫날 밤 신부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신랑이 있을까?

“당신을 정말 사랑하오. 평생 당신과 함께 살고 싶소.
하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소.
결혼 후 나는 다른 여자들과 얼마나 깊이 사귈 수 있는 거요?
같이 자도 좋소? 키스해도 좋소? 가끔씩 바람을 피워도 괜찮겠지?
당신이 속상할 줄 알지만, 배반한 나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것 아니겠소!”

이런 바람둥이한테 어울리는 유일한 대답은 뺨을 한 번 올려친 뒤,“그럴 수 없느니라!”고 말해주는 것뿐이다.
그는 사랑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다.

◈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어떻게 하면 벌을 받지 않고 실속을 챙길 수 있을까?”하는 태도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곧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지상 최고의 친밀한 관계인 남녀간의 평생에 걸친 연합보다도 더 친밀한 것을 원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훌륭한 행위가 아니라 내 마음이다.

내가 아내에게 선행을 하는 것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내가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즉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기기를 원하신다.

내적 변화는 관계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랑으로가 아니라면 선해질 자 누구인가?” 어거스틴의 말이다.

그는 또 이런 유명한 말도 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는 이 말을 아주 진지하게 했다.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

예수님과 바울이 율법 전체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짧은 명령에 다 담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필립 얀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3.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는 사랑의 기본도 모르는 자였습니다.
벌받지 않는 방법, 꼴찌라도 좋으니 천국 턱걸이 할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거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내 뜻대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음을 회개합니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로 다시 결단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기로 결단합니다.
더 큰 믿음을 부어주시옵소서.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81 no image -부활주일(4/4) "예수 부활 하셨네"
이승환목사
1882 2021-03-30
980 no image 사순절 40일 묵상(4/3) "선을 행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고난"
이승환목사
2033 2021-03-30
979 no image 사순절 39일 묵상(4/2) "대속하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8 2021-03-30
978 no image 사순절 38일 묵상(4/1)"버림받은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943 2021-03-30
977 no image 사순절 37일 묵상(3/31) "곤고한 자를 도움시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1 2021-03-30
976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630 2021-03-26
975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81 2021-03-26
974 no image 사순절 35일 묵상(3/29) "정의를 베푸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514 2021-03-25
973 no image 사순절 여섯번째 주일(종려주일) "나귀 타신 위대한 왕을 찬송하라"
이승환목사
1789 2021-03-23
972 no image 사순절 34일 묵상(3/27) "참 지도자"
이승환목사
1836 2021-03-23
971 no image 사순절 33일 묵상(3/26) "주를 의지하는 종"
이승환목사
1699 2021-03-23
970 no image 사순절 32일 묵상(3/25) "나의 환란을 주님께 아룁니다"
이승환목사
1771 2021-03-23
969 no image 사순절 31일 묵상(3/24)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이승환목사
1734 2021-03-23
968 no image 사순절 30일 묵상(3/23) "믿을 이 주님 뿐"
이승환목사
1735 2021-03-17
967 no image 사순절 29일 묵상 (3/22) "버림받은 자의 찬송"
이승환목사
1701 2021-03-17
966 no image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너는 내 아들이라"
이승환목사
1722 2021-03-17
965 no image 사순절 28일 묵상 (3/20) "찬송하라고 부름 받은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325 2021-03-17
964 no image 사순절 27일 묵상(3/19) "하나님 편에 서는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861 2021-03-16
963 no image 사순절 26일 (3/18) "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라"
이승환목사
1777 2021-03-16
962 no image 사순절 25일 묵상(3/17) "구원을 전하는 종"
이승환목사
1439 2021-03-16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