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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632
2010.04.21 (16:27:18)
1.오늘의 말씀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19장71절)

2.묵상하기

◈고난이 오면 가장 먼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고난의 이유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고난을 이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난이 오면 마음이 어려운 상태라서 생각이 온전하기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일어난 생각은 대부분 마음을 낙담되게 하고 믿음이 없어지게 한다.

◈어느 날 저녁 강의를 하고 집에 늦게 왔는데 아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아내가 울기 시작한다.“성식이가 좋아질 것 같지 않아요.”아동발달센터에 가보았더니 성식이 같은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이가 단순히 말이 늦거나 늦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센터에 있는 아이들처럼 평생 문제를 안고 살 것 같다며 운다.

아내는 아이들이나 집안 문제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다. 그랬던 아내가 절망감 가운데 울고 있다. 절망감이 몰려온다. 나도 울고 싶다. 그러나 울고 나서가 걱정이다. 그 다음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이렇게 무너지면 그 다음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아들은 좋아지지 않고, 아내는 우울증이 오고, 난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나는 무슨 말이든 해야 했다. 목에서 말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말을 끄집어냈다.

“여보! 내가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성식이의 뇌를 만지시고, 앞으로 성식이가 좋아질 거라고 하셨어요.”  진정 나는 믿음으로 말했다. 무슨 근거가 있어서 한 말이 아니었다. 어떤 말이든 해야 했다. 뜻밖에 아내는 내 말을 듣고 무척 기뻐한다.

“정말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응!”  그런 아내에게 확신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받은 마음을 나누었더니 아내가 진정되는 듯하다.

“여보, 이리 와요.”  나는 아내를 안고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 아들을 고쳐주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꼭 지켜주십시오.” 아내는 절망이 아니라 소망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평안하게 잠을 잔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아, 상황은 수습했지만 아들이 계속 안 좋으면 아내는 또 어떻게 될까….’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매달린다. ‘하나님, 약속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아들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좋아지고 있었다.

어느 날부턴가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내가 게을러져서 그런가 하는 자책감이 올라온다. 이제는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분명 불안하고 어려운 마음이 사라짐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만지시고, 바늘로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거두어가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나의 지난 삶이 지나간다. ‘아, 지금까지도 어려웠는데 정말 최고로 어렵구나. 그래도 하나님은 모든 어려움에서 지금까지 나를 건져내셨는데, 이번에는 건져내지 않으실 것인가?’

◈믿음과 불안함이 교차한다. 나의 하나님은 삶의 깊은 고난에서 날 건져내신 분이다.
고난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했다.

많은 고난을 거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고난이 올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에 순종하고자 했던 태도였다. 삶의 깊은 고난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고난이 올 때마다 난 깊이 회개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갔다. 고난은 힘들었지만 순종을 배우게 하고 온전하게 만들어주었다. 보통 우리는 고난이 오면 그 원인을 찾다가, 찾지 못하면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한다. 하나님이 고난을 주셨거나 적어도 막아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하나님을 향한 원망은 진정한 환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간다. 내 믿음이 없어지고 원수가 승리하기 때문이다.

오직 나를 고난에서 건질 수 있는 분이 하나님 한 분인줄 알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유일하게 나를 도울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인데 내 마음이 강퍅해져 있으면 기도도 나오지 않고 원망만 나오게 된다.

마음이 원망으로 가득하니 믿음이 있을 리 없고, 믿음이 없으니 역사가 일어날 리 없다. 모든 일은 우리의 믿음대로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우리가 원망하는 것이다. 원망함으로써 믿음이 없어지고 고난은 해결되지 않고, 우리는 사망을 향해 가게 된다.

고난이 올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원망은 절대 안 된다. 호소해야 한다. 어려울 때는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호소하는 것이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마음을 가난하게 해야 한다.‘하나님 살아계시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기나요?’ 하고 섣불리 묻지 말라. 겸손하게 허리를 숙이고 호소해야 한다. 이 고난에서 벗어나도록 믿음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고난의 이유를 다 알지 못한다. 단지 그 고난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있음을 알 뿐이다.이것이 가장 빠르게 고난을 이기는 방법이다. 이유를 묻지 말고, 원망하지 말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호소하고 배울 것을 배워야 한다.(김길, 증언)

3.오늘의 기도

주님, 원망과 불평의 마음으로는 주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환경과 문제에 요동치는 이 마음을 붙잡아 주옵소서. 고난 가운데 주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께 붙잡힌 자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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