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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797
2011.08.17 (15:56:34)

1.오늘의 말씀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로마서 2장4,5절)

 

2.묵상하기

 

◈2008년, 내가 참석한 한 집중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이다. 세미나 말미에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다른 여러 교회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간음의 죄, 낙태의 죄 등 하나같이 엄청난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술 중독이나 성적인 죄 등 끊지 못한 죄들을 용감하게 고백했다.

나는 내 순서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정말 고백할 죄가 없었다. 내가 본 나는 교리적으로만 죄인이지 죄인이 아니었다.

자잘한 죄들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나는 내가 정말 착하게 산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죄 없는 자는 이 세상에 없으니 교리적으로 죄인이라는 것만을 인정하고 살아온 것이다.

 

그 당시에 내가 본 나는,주일 성수를 위해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매를 맞은 사람이며,아픈 허리로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에서 군 생활을 마친 사람이며,유학생활 중에도 나와 가족을 후원하는 가난한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집 근처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8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가지 않은 사람이며,미국에서 모든 좋은 것을 내려놓고 돌아와 위기 중에 있는 교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며,새벽마다 가장 늦게까지 남아 기도하는 사람이며,성경을 깊이 보는 사람이며,술을 마시지도 않고 불륜을 저지른 적도 없는 사람이며,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죽기까지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자기의(自己義)’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의 죄인됨이 머리로만 인정될 뿐이고, 극악무도한 죄에 빠져서 자기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고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었던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고백할 죄가 없어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 순서가 되자 나의 죄인됨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너무나 확연하게 말이다.

교리적 죄인인 것만을 인정하며 살아온 내가 실제로 얼마나 추악한 죄인인지 성령님께서 마음의 감동으로 깨닫게 하신 것이다.
 
나는 그런 내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앞으로 나가서 나의 죄인됨을 고백했다. 머리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내가 바로 죄인 중에 죄인임을 고백하게 되었다.

내가 나 자신을 추상적, 교리적 죄인이라 여기며 살았을 때에는 하나님도 내게 추상적, 교리적 하나님이셨다.

그런데 내가 실제적 죄인임을 고백하자 하나님 역시 실제적으로 날마다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음성을 들려주시는 하나님, 느껴지는 하나님으로 다가왔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신비한 것, 더 고차원적인 것을 보여달라고 하기 전에, 나의 참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구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도 각 사람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점진적으로 해나가실 것이다.(다시 듣기, 최영찬)

 

3.오늘의  기도
주님, 아직도 제 마음이 어두워 깨닫지 못한 죄가 있다면 깨닫게 하여 주시고 회개케 하소서. 매일 하나님 앞에 살겠습니다. 매일 십자가 앞에 나를 돌아보겠습니다. 매일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사는 한날한날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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