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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7 (06:31:09)

1.오늘의 말씀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한일서 4장19,20절)

 

2.묵상하기

 

◈몽골국제대학교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이미 학교가 개강한 터라 강의 준비를 비롯해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토요일이 되자 나는 늦은 오후가 되도록 집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뜬지도 모르고 자버린 것이었다.

오후 서너 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한심했다. 토요일 오후가 훌쩍 지나갔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했다.

 

늦게라도 학교에 가서 할 일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터덜터덜 집을 나섰다. 아직 겨울이었는데 아파트 현관을 나선 순간 들이마신 바깥공기는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신선했다.

조금은 상쾌해진 기분으로 버스를 타러 걸어나오는데, 그때 성령님께서 내 마음을 부드럽게 만지셨다. 그러고는 갑자기 내 마음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물밀듯이 부어졌다.

‘아, 하나님! 저를 이토록 사랑하세요?’

 

◈하나님의 사랑은 밑도 끝도 없었다. 사실 인과관계에 빗대어 보자면, 그 당시 하나님께서 내게 그토록 크신 사랑을 부어주실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내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애써 기억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어떤 특별한 일이 주변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어제도 걸었고, 그제도 걸었던 그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성령님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나를 충만하게 채워주셨다.

그렇게 부어지는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한 후 주위를 둘러보는데, 내 곁을 지나가는 몽골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때는 그들과 말도 통하지 않을 때였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몽골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송용아, 네가 오늘 늦게까지 잠만 자버려서 마음이 어렵지? 너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렴. 네가 약할 때도 나는 너를 참 사랑한단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들을 보렴. 이들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너는 이들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해야 한단다. 내가 너를 사랑하듯이 말이야.”

우리가 살면서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충분한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 그분이 사랑의 충분조건인 것이다.(괜찮아, 그래도 널 사랑해, 이송용)

 

3.오늘의 기도


주님, 정죄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품어주시는 그사랑을 알게 하소서.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날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힘입어 나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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