Ȩ 걳ȸ KDM
조회 수 : 2377
2011.12.12 (06:45:36)

1.오늘의 말씀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베드로후서 3장9절)

 

2.묵상하기

 

◈우리는 기다림에 약하다. 기다리는 것은 불순종하는 우리의 성정을 거스르는 일이다. 우리는 심지어 이렇게 기도하기도 한다.

“하나님, 인내를 주세요. 지금 당장요.” 빠른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에게는 기다림이야말로 가장 큰 도전이다.

우리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충분히 기다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곤 한다. “하나님, 5분밖에 시간이 없어요. 그 전에 말씀해주세요.” 이런 태도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응답을 위해 필요한 존재로만 간주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기도했는데도 응답을 받지 못한 경우, 침묵 또한 하나님의 대화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숨은 죄나 우리의 질문이 가지는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은 침묵으로 말씀하시기도 한다.

 

우리가 한 문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기도하다보면 기도의 내용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도를 통해 내가 바뀌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응답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되거나 깨달아지기도 한다.

하나님은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분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해 반복되는 불순종을 지켜보시면서도 계속해서 인내하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의 구원의 역사를 펼쳐 가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몇 번에 걸쳐서 상속자를 주리라 약속하셨다. 아브라함이 99세가 된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시 한 번 나타나셔서 말씀하신다. 아들 이삭이 태어나기 1년 전 그러니까 사라가 임신하기 얼마 전 상황이었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첫마디였다.
이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을 이루실 시한이 다가오는데, 아브라함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완전해 보이지 않으셨던 것 같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하다. “나는 오래도록 기다려왔다. 이제 내가 곧 나의 약속을 이룰 텐데, 너는 아직 내가 원하는 만큼의 완전함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브라함 역시 그동안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려왔다.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오래 기다려온 존재는 아브라함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주시기 원하지만 미처 받을 준비가 안 된 아브라함을 기다리셨다. 시련과 시험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셨다. 이 기다림을 통해서 얻은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성장하고 성숙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연합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추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과 연합하며 살기로 결정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게 되는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언제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가? 바로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우리가 기다릴 줄 아는지 보시는 것은 겸손과 순복을 테스트하시는 하나님의 중요한 방법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심지어 내가 정한 시한을 넘겨가면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 내가 기대한 시간보다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가 원하는 시간보다 늦어진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으로 우리를 몰아갈 수 있다. 하나님은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한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다.

사울은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무엘 없이 스스로 제사하는 죄를 범했다(삼상 13:8,9). 기다림은 그 자체가 지극히 의지적인 행위이자 순종이다.

 

우리는 소명을 확인하고 나서 곧장 그 현장으로 가고 싶어 한다. 조급한 것이다. 그래서 소명을 받고 나면 방법이나 타이밍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물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은 더 중요한 순종과 겸손은 방법과 타이밍에 대해서 묻는 것이다. 음성을 듣기 전에도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음성을 듣고 난 이후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곧’은 수십 년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기다린다는 것은 일의 주체가 하나님이 되시게 하는 일이다. 기다리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일을 이루어내고, 내가 주역이 되고, 내가 결정권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이용규, 같이 걷기)

 

3.오늘의 기도


주님,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뜻 안에 같이 걷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삶이라는 말씀대로 온전한 인내와 연단을 이뤄 주님의 소망을 품는 사람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81 no image -부활주일(4/4) "예수 부활 하셨네"
이승환목사
1882 2021-03-30
980 no image 사순절 40일 묵상(4/3) "선을 행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고난"
이승환목사
2034 2021-03-30
979 no image 사순절 39일 묵상(4/2) "대속하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8 2021-03-30
978 no image 사순절 38일 묵상(4/1)"버림받은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943 2021-03-30
977 no image 사순절 37일 묵상(3/31) "곤고한 자를 도움시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2 2021-03-30
976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631 2021-03-26
975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81 2021-03-26
974 no image 사순절 35일 묵상(3/29) "정의를 베푸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514 2021-03-25
973 no image 사순절 여섯번째 주일(종려주일) "나귀 타신 위대한 왕을 찬송하라"
이승환목사
1789 2021-03-23
972 no image 사순절 34일 묵상(3/27) "참 지도자"
이승환목사
1836 2021-03-23
971 no image 사순절 33일 묵상(3/26) "주를 의지하는 종"
이승환목사
1700 2021-03-23
970 no image 사순절 32일 묵상(3/25) "나의 환란을 주님께 아룁니다"
이승환목사
1773 2021-03-23
969 no image 사순절 31일 묵상(3/24)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이승환목사
1734 2021-03-23
968 no image 사순절 30일 묵상(3/23) "믿을 이 주님 뿐"
이승환목사
1738 2021-03-17
967 no image 사순절 29일 묵상 (3/22) "버림받은 자의 찬송"
이승환목사
1701 2021-03-17
966 no image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너는 내 아들이라"
이승환목사
1722 2021-03-17
965 no image 사순절 28일 묵상 (3/20) "찬송하라고 부름 받은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325 2021-03-17
964 no image 사순절 27일 묵상(3/19) "하나님 편에 서는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861 2021-03-16
963 no image 사순절 26일 (3/18) "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라"
이승환목사
1777 2021-03-16
962 no image 사순절 25일 묵상(3/17) "구원을 전하는 종"
이승환목사
1441 2021-03-16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