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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6 (07:04:11)

1.오늘의 말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갈라디아서 6장 14,15,17절)

 

2.묵상하기

 

“제가 죽게 하소서. 그래야 제가 살 수 있습니다. 오직 제가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이것은 어거스틴의 기도이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간절히 부르짖었다.

“당신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제가 당신을 의지하여 쉼을 얻게 하소서. 제 마음에 들어오시어 제 마음을 사로잡으소서. 그리하시면 제가 저의 죄악을 잊지 않을 것이며, 제 유일한 선이신 당신을 붙들 것이나이다.”

 

하나님을 향해 굶주린 마음을 갖고 있는 신자라면 죽고자 하는 어거스틴의 이 갈망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사랑의 얼굴을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는 우리의 흉한 자아를 제거하고자 하는 그의 이 갈망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해서 죽는 것! 이것은 모순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는 두 가지 죽음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피해야 할 죽음이다.

어거스틴이 볼 때, 마음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이 생명 자체였다.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죽음이었다.

그에게는 자아의 본성의 그늘에 가려 하나님의 임재를 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 용납될 수 없었다.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그 무엇이든지 제거되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심지어 그의 자애, 그의 가장 소중한 자아, 그리고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들까지도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제가 죽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위대한 성도의 대담한 기도를 들으셨고, (예상했던 대로) 그분답게 넘치는 은혜로 응답하셨다.

그리하여 그는 죽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사도 바울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라는 말로써 증언했던 그런 죽음이었다.

어거스틴의 삶과 사역은 계속되었고 그의 흔적은 도처에 남아 있다. 그의 책들에, 교회 안에, 역사 속에 남아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거스틴이라는 개인은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의 흔적을 통해 그리스도의 빛이 치유의 광선을 발한다.

(A.W.토저, 철저한 십자가)

 

3.오늘의 기도


자아의 그늘에 가려 주님의 임재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기적인 자아의 어두움이 그 임재의 빛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못박혀지길 원합니다. 사랑의 빛으로 어두움을 물리쳐주옵소서. 따뜻한 그 빛 가운데 온전히 거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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