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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목사
조회 수 : 1803
2012.09.10 (06:41:25)

사람들은 흔히 결혼을 말할 때면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립니다. 마치 사랑이 결혼의 전부인양 사랑 없는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까지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서로 사랑한다고 할 때는 행복하다고 말하다가도 어느 날 사랑이 식어지면 이젠 이혼하겠다고 돌아서버립니다.

이렇게 보면 결혼 생활이란 소위 이 사랑이라는 정체도 알 수 없는 괴물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와도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로맨틱하다는 남녀 사이의 사랑을 수시로 변질 되는 감정으로 보는 한 우리는 이 사랑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랑이 결혼 생활의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결혼의 기초가 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결혼을 이처럼 믿을 수 없는 사랑에 끌려 다니는 두 사람 만의 계약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남편과 아내와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언약으로 정의하지요. 이것이 바로 결혼의 본질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가정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의해 쉽게 변질될 수 없는 창조의 신비를 지니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결혼이란 하나님의 계획이지 사람의 행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과 은혜를 주신 것처럼 부부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채워주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때 그 가정은 비로서 행복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사랑의 감정에 지배되면서 이기적인 관계에서 탈출하지 못할 때 그 가정은 투쟁과 고통의 온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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