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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248
2012.10.29 (06:38:55)

1.오늘의 말씀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시편 37:5~8)

 

2,묵상하기

 

나는 언제 분노하는가?
분노나 원한은 나의 불신앙의 증거일 뿐이다.

◈ 몽골국제대학교 학생들의 비자 발급과 관련하여 겪은 일이다.
한번은 졸업생들 가운데 한국의 대학원에 선발된 학생들의 비자가 기각된 일이 있었다.

나는 대사관에 전화했다.
그런데 설명을 요구하는 나의 질문에 담당자가 언성을 높이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분 안에 있는 벽을 느꼈다.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총장님에게 마음이 상한 것 같다는 몇몇 교직원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이후 대사관 측에서는 한국의 해당 대학 학장님이 직접 연락하도록 권했고, 그대로 했는데도 비자가 거부되었다.

일부러 학교를 골탕 먹이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심지어 나는 “하나님, 그 사람을 몽골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주세요.
그 사람이 있으면 학생들 앞길에 지장이 많아요”라고 기도했다.

 

◈ 그런데 그 후 신기하게도 그 담당자와 가는 곳곳마다 마주쳤다.
심지어 한인교회를 방문했다가 예배 중에 마주치기도 했다.
그 분이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에 나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 사람 쪽으로 고개도 돌리기 싫어하는 나를 보며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했지만 나도 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식사 시간이 끝나고, 나는 그 분에게 총장님과 함께 찾아가 뵙겠다고 말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했다.
이 상황 본 아내와 친분이 있는 장로님께 이 일로 상한 나의 마음을 토로했다.

장로님은 설령 그 분이 유감을 가지고 일을 처리했더라도 자신의 권한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일을 처리했을 텐데, 내가 이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잘못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순간 나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해놓고 전혀 맡기지 않았음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점을 확인시키려고 그 담당자와 몇 번이고 부닥치게 하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방식을 고집했고 내내 상대에 대한 상한 마음을 풀지 않고 있었다.

최근 며칠간 하나님의 뜻을 구했건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은 이유를 그제야 알았다.
내 안에 하나님을 막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거룩한 일’ 또는 ‘하나님나라의 일’을 하는 경우, 우리는 그 사역에 걸림이 되는 존재를 자칫 다 적으로 규정하며 정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영적 교만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다.

나는 여전히 판단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본능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내 자아 또한 죽지 않고 있었다.

나는 주님의 눈으로 상황을 보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쪽으로 상황을 보았고 사람을 판단했다.

나는 나의 완악해진 마음을 회개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드리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점심 때 전화가 왔다.
그 분이 결례를 사과하고 싶다면서, 몽골국제대학만을 상대로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님을 해명하는 내용이었다.

사람을 보내면 비자 심사 기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여 보내겠다고 했고, 또 서류상의 문제를 보완하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일하셨음을 직감했다.

나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전부 맡겼기 때문에, 내 안에 더 이상 다른 마음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가 편파적이라고 느낀 것은 나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하나님께 이 문제를 맡기고 나자 다음날 문제가 전부 해결되었다.

 

◈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이 과정에 나의 분노나 원한의 감정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분노나 원한은 내가 하나님을 전혀 의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뿐이다.(이용규, 더 내려놓음)


 

3.오늘의 기도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하나님의 주권에 따르겠다고 해놓고..
여전히 내 방식과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한 속상함을 풀지 않고 있는 영역은 없나요?

판단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나의 교만함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드리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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