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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27
2013.07.15 (06:44:43)

1.오늘의 말씀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편 16편 11절)

 

2.묵상하기

 

◈스티브 잡스가 생존해 있을 때, 나는 그가 하는 말 중에 이 한 마디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무덤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매일 밤 ‘오늘 정말 놀랄만한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중요하다.”

정말 멋진 말 아닌가? 그때는 이 말을 들으면서 ‘그렇지. 죽고 난 뒤가 무슨 소용이야? 날마다 이런 긍지를 가지고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막상 스티브 잡스가 죽고 나자 이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일 밤 황홀한 성공을 노래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한들, 죽고 나서 갈 곳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스티브 잡스가 죽던 해 10월, 집회 차 괌에 다녀온 적이 있다. 비행기 안에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정말 많았다. 그때 나는 2주간의 특별새벽부흥회를 마친 직후여서 육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였던 데다가 신혼부부들로 가득해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는 주변 풍경 때문에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게다가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로 들뜬 그들과 달리 나는 놀러가는 것이 아니었다.

괌에 도착해 숙소에 올라가 창문을 여니 아름다운 해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이렇게 다짐했다. ‘나는 이곳에 휴양하러 온 것이 아니다. 밖에 나가 저 아름다운 해변을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 바다에 발도 담그고 싶지만, 나는 의지적으로 집회 준비만 한다. 나는 놀러온 것이 아니다.’

 

그러고는 정말 4일 동안 식사 때나 예배 인도하러 갈 때를 제외하고는 숙소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의지를 다해 4일 내내 철저히 갇혀 지냈다.

그렇게 괌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저녁 집회가 끝나자마자 새벽 3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기왕 괌에까지 왔으니 하루 쉬었다 가라는 제안에 잠시 귀가 솔깃했지만, 한국에 돌아가 할 일이 쌓여 있었기에 여유 부릴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휴양지로 유명한 괌에 가서 실컷 일만 하다 돌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도 역시 신혼부부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때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내 가슴에 남아 있다. 짐이라고는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긴 복도를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마음속에 기쁨이 몰려왔다.

 

‘야, 나 집에 간다. 나 집에 간다.’

 

집에 가봐야 좋을 것 하나 없었다. 창문만 열어도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괌과는 달리 빽빽한 건물만 가득하고, 아이들은 정신없이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고, 내가 도와주어야 할 집안일도 쌓여 있을 터였다.

그런데도 그저 집에 간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괌의 경치고 뭐고 아쉬운 것 하나 없었다. 그렇게 한참 기뻐하다가 문득 마음에 한 가지 소원이 들었다.‘내 인생이 끝나는 날도 이랬으면 좋겠다.’

 

비록 이 땅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즐기며 소풍처럼 살지는 못할지라도, 내 삶이 끝나는 날 ‘나 집에 간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이 기다리시는 집에 간다’는 마음으로 설렘과 기쁨 가득 안고 이 땅을 떠나가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원이 생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비행기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전율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 인생이 마무리될 때 오늘 같은 기쁨을 주시옵소서. 제 인생이 끝날 때 비참하고 미련이 남아서 눈 못 감고 죽는 인생이 아니라 평안하게 ‘집에 간다, 집에 간다, 아버지 집에 간다’는 설렘으로 기쁘게 떠날 수 있게 하옵소서.(처음마음, 이찬수)

 

3.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 맘속에 매일 매일 황홀한 성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땅에만 소망을 두는 삶이 아닌 아버지의 집, 영원한 삶의 소망을 더 품고 살아 갈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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