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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06:21:06)

1.오늘의 말씀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시편 18편 6절)


2.묵상하기


우리는 고통을 홀로 겪는 게 아니라 우리 편에 서 계신 하나님과 함께 겪는다. 이렇게 믿는 신앙이 적어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 것은 헨리 나우웬의 이야기이다. 그가 페루에 머물 때 열일곱 살 소년의 장례식 예배를 인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나 자신에게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까 상상해보라. 그렇게 괴로운 사람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극심한 고통에 빠진 사람들과 한 자리에 있으려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의 앞에는 죽은 소년의 엄마, 그녀의 다른 두 아들, 고모와 삼촌, 그리고 조부모 한 명이 서 있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여 과거에 받은 모든 교육과 심리학적 훈련에서 뭔가를 끄집어내어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힘들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 제가 여러분의 심정에 공감한다고….” 그러자 유족들이 말했다. “그라시아스 파드레 그라시아스 무차스 그라시아스”(Gracias Padre gracias Muchas gracias). 그가 말을 더듬을 때마다 유족들은 반복적으로 말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 그가 다시 입을 열었지만 유족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라시아스 파드레 무치시마스 그라시아스”(Gracias, Padre, muchisimas gracias). 그는 말을 이으려고 애쓸 때마다 더듬거렸고, 유족들은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국 죽은 소년의 엄마가 말했다. “신부님! 우울해하지 마세요.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걸 모르세요? 여기에 내 남은 아들들과 고모와 삼촌이 있어요. 우리 집에 가서 함께 식사하세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토니를 잃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인 크리스천 와이먼의 이야기이다. 그는 텍사스의 신앙적 가정에서 자랐지만 믿음을 떠나 몇몇 대학교에서 가르쳤고, 세계의 곳곳을 여행했다.

그 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운문 잡지인 《포이트리》(Poetry)의 편집자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신혼이었던 서른아홉에 난치희귀성 혈액암에 걸려서 아주 힘든 치료의 과정을 겪었고, 믿음을 새로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의 탁월한 사색을 보여주는 책 《My Bright Abyss》(내 밝은 심연)에는 하나님을 찾는 그의 여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인간의 고통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외친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잘 안다. 아주 잘 안다. 그분의 이 외침이 시편을 인용하신 거라는 사실을. 그런데 누가 고통 중에 시를 인용하는가. 중요한 것은 그분이 인용하신 시편의 내용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이 인간의 결핍을 절대적 단계까지 느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고통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월하여’ 계시지 않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다.(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 핍립 얀시)


3.오늘의  기도


이 고통의 상황 속에서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연약하고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다 이해 할 수 없지만, 고통 중에 함께 계신 하나님만을 바라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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