Ȩ 걳ȸ KDM
조회 수 : 1141
2015.04.28 (20:37:25)

1.오늘의 말씀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 다니엘 3장 17, 18절)


2.묵상하기


◈내가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신신당부하는 것이 있다. dignity, 즉 품위를 지키라는 것이다. 나는 영어로 ‘dignity’란 단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말로 하면 ‘품위, 명예’란 뜻이다. 나는 목사가 품위를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자주 한다. “제발 소탐대실하지 말라. 돈 몇 푼 때문에 품위 잃는 짓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입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셋 있는데, 바로 정치가, 기자, 목사라고 한다. 어느 날 정치가와 기자와 목사가 만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런데 밥값을 누가 냈겠는가? 식당 주인이 냈다고 한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교회 안에서 오간다는 것은 그 이야기가 정치가나 기자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를 빗대어하는 것일 테다.

나는 교회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고 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다. 돈 몇 푼 때문에 품위를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래서 우리 교회 목회자들은 식당에서 성도들을 만나면 얼른 성도들의 밥값까지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가 성도들 밥 사준다고 해서 큰 일 안 난다. 사례비를 얼마 받고, 무슨 차를 타고 다니고 하는 것이 목회자의 품위가 아니다. 바로 돈 때문에 자존심 버리는 일이 없는 것, 경차를 타더라도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긍지를 갖는 것이 목회자가 지켜야 할 품위라고 믿는다.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다. 뭐가 우리가 지켜야 할 품위인가? 오늘 우리가 품위를 잃고 살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이런 수치의 자리에 빠진 것 아닌가?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이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성경을 보면 당당하고 멋진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정말 많다. 다니엘을 한번 보라. 겉으로 봤을 때 다니엘은 비참한 인생이었다. 나라는 망하고 포로로 끌려와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다니엘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품위와 자존심을 절대 굽히지 않았다.


그런데 다니엘을 시기하던 정적들이 음모를 꾸몄다. 누구라도 왕 외의 사람이나 신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구하면 사자 굴에 던지는 법령을 만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니엘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10) 


여기에 나오는 ‘창문을 열고’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그렇게 위험한 상황인데, 기도하더라도 창문을 닫고 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창문을 여는 것, 이것이 바로 다니엘의 자존심이었다. 자신은 죽으면 죽었지 비굴하게 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도 우리의 창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의 창문을 열어야 한다. 교회의 창문을 열어야 한다. 누가 볼세라 창문 닫고 커튼 치고 쉬쉬하면 안 된다. 누가 들여다봐도 부끄러운 것이 없고,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할 수 있는 그런 크리스천,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


기독교에 십계명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제11계명도 있다고 한다. “들키지 말자”라는 게 제11계명이란다. 물론 농담이다. 하지만 아무리 농담이라도 이러면 안 된다. 들키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들킬 게 없어야 한다. 

우리의 영적 문을 활짝 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다니엘이 보여준 신앙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이찬수)


3.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평생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981 no image -부활주일(4/4) "예수 부활 하셨네"
이승환목사
1882 2021-03-30
980 no image 사순절 40일 묵상(4/3) "선을 행함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고난"
이승환목사
2033 2021-03-30
979 no image 사순절 39일 묵상(4/2) "대속하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8 2021-03-30
978 no image 사순절 38일 묵상(4/1)"버림받은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943 2021-03-30
977 no image 사순절 37일 묵상(3/31) "곤고한 자를 도움시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61 2021-03-30
976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630 2021-03-26
975 no image 사순절30일 묵상(3/30) "이방에 빛을 비추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781 2021-03-26
974 no image 사순절 35일 묵상(3/29) "정의를 베푸는 여호와의 종"
이승환목사
1514 2021-03-25
973 no image 사순절 여섯번째 주일(종려주일) "나귀 타신 위대한 왕을 찬송하라"
이승환목사
1789 2021-03-23
972 no image 사순절 34일 묵상(3/27) "참 지도자"
이승환목사
1836 2021-03-23
971 no image 사순절 33일 묵상(3/26) "주를 의지하는 종"
이승환목사
1699 2021-03-23
970 no image 사순절 32일 묵상(3/25) "나의 환란을 주님께 아룁니다"
이승환목사
1771 2021-03-23
969 no image 사순절 31일 묵상(3/24)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이승환목사
1734 2021-03-23
968 no image 사순절 30일 묵상(3/23) "믿을 이 주님 뿐"
이승환목사
1736 2021-03-17
967 no image 사순절 29일 묵상 (3/22) "버림받은 자의 찬송"
이승환목사
1701 2021-03-17
966 no image 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너는 내 아들이라"
이승환목사
1722 2021-03-17
965 no image 사순절 28일 묵상 (3/20) "찬송하라고 부름 받은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325 2021-03-17
964 no image 사순절 27일 묵상(3/19) "하나님 편에 서는 주의 종들"
이승환목사
1861 2021-03-16
963 no image 사순절 26일 (3/18) "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라"
이승환목사
1777 2021-03-16
962 no image 사순절 25일 묵상(3/17) "구원을 전하는 종"
이승환목사
1439 2021-03-16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