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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21:42:18)

1.오늘의 말씀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9장 8절)


2.묵상하기


지금은 극단 ‘비유’(BeYou)로 이름을 바꾼 예전의 극단 ‘우물가’의 젊은 단원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그들은 가난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극으로 헌신하는 젊은이들이다. 순수한 영혼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리는 귀한 젊은이들이다.

극단 비유의 대표작은 <유츄프라카치아>라는 작품이다. 매년 대학로의 한 소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유츄프라카치아>는 어려서 전쟁 중에 부모를 잃고 늘 함께했던 어린 동생마저 잃게 되자 정신병에 걸린 미치광이 애니의 이야기이다. 


‘유츄프라카치아’는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식물의 이름이다. 이 식물은 결벽증이 강해 누군가 한 번 건드리기만 해도 시들어 죽어버린다고 한다.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 반항적인 식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식물학자가 이 식물을 연구하다가 처음 만져준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만져주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없이 반항적이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그 식물은 사실 계속적인 사랑에 목말라했던 고독한 식물이었던 것이다. 


◈극한 아픔을 당한 사람은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려 들지 않는다. 내 슬픔을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걸어 잠근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어루만져준다. 그러나 상처 받은 사람의 날카로운 반응에 지쳐서 곧 떠나버린다. 

한 지인이 ‘사랑은 상처 받기로 작정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의 깊이를 몰랐다.
그런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 사랑에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그가 나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슬픔으로 시야가 좁아져 그 사랑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상처는 지속적인 사랑으로 치유를 받는다. 

<유츄프라카치아>의 주인공인 미치광이 애니는 늙은 간호사를 만나지만 그 간호사를 할퀴고 소리 지르며 거부한다. 그래도 자식을 잃은 아픔을 가진 간호사는 끝까지 애니에게 사랑을 준다.


이 애니가 바로 삼중고로 반항적이었던 헬렌 켈러를 지속적인 사랑으로 가르친 앤 설리번(Anne Sullivan) 선생이다. 

극단 비유의 젊은이들은 묻는다.  “당신은 누구의 유츄프라카치아입니까?” “누가 당신의 유츄프라카치아입니까?” 

수많은 유츄프라카치아들이 지속적인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의 손길을 내밀 자, 누구인가?

(힘들면 기대렴, 오인숙)


3.오늘의  기도


주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을 수 있게 하소서.
그들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본받아 진심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 또한 가득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사랑이 저를 통해 흘러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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