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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10
2013.02.12 (20:39:44)

1.오늘의 말씀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빌 1:20,21)

 

2.묵상하기

 

◈ 몇 년 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녁 집회 준비를 위해 숙소로 가는 길에 아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내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리 착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여보, 저 암이래요.”

아내는 청천벽력 같은 검진 결과에 혼자 집으로 돌아갈 기력조차 없어서 병원 로비에 앉아 내게 전화한 것입니다.

나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만 같았습니다.
당장 아내 곁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저녁 집회를 취소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 지금 내가 당신에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그렇게 전화를 끊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집회를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렸지만 내 머릿속은 이미 온통 아내에 대한 걱정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 나는 주님께 한탄했습니다.
“주님, 설교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무슨 설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주님이 즉각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네가 이미 죽었다고 해놓고 금세 뭘 또 그렇게 죽겠다고 아우성이냐?

오늘 저녁 집회에 참석하는 교인들 중에 네 아내처럼 큰 병에 걸려 간절한 심정으로 해답을 구하는 자가 있다면, 너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하려느냐? 네가 네 아내에게 해줄 말을 그에게 하라.”

주님은 내가 이미 “저는 죽었습니다”라고 고백한 사실을 상기시켜주셨고, 코앞에 닥친 내 문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절박한 문제를 안고 그 집회에 참석할 사람들을 생각하도록 나를 깨우쳐주셨습니다.

그러자 기도도 바뀌었습니다.
“주님, 아내를 주님께 맡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오늘 저녁 부흥회에 오는 이들 중 아내와 같은 문제로 온 이가 있다면 제가 전하는 말씀을 통해 문제를 해결 받고 갈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시고 역사하여주옵소서.”

 

◈ 그날 본문이 바로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갈 2:20)  그 말씀은 다름 아니라 내게 주신 응답이었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이미 죽었는데 새삼스럽게 왜 죽음을 걱정하나? 우리는 이미 죽었다고 하나님께 고백하지 않았나!’

살고 죽는 문제를 주님 앞에 다 맡기고 그날 저녁 힘있게 이 말씀을 전했을 때, 하나님께서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다시 아내가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아마 지금쯤 초주검 상태가 되어 자리에 누워 있을 게 뻔했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내의 표정이 의외로 밝았습니다.

“여보, 괜찮아?”
“예, 저 괜찮아요.”

아내의 밝은 표정이 궁금해져서 자초지종을 묻자 아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자꾸만 눈물이 흘렀어요.
전철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역 주변에서 좌판을 벌이고 장사하는 성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분들을 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심방이라 생각하고 찾아갔지요.
그런데 느닷없는 저의 방문에 다들 정말 좋아하시는 거예요.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아픈 것도 잊을 만큼 저도 기뻤어요.”

 

◈ 그 분들과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택시 운전기사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런데 아내가 자꾸 교회 이야기를 하자 그는 떨떠름해 하는 눈치였고 아내는 그에게 “기사님, 저는 지금 병원에서 암 선고를 받고 오는 길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이후에 분명히 천국이 있어요. 꼭 예수님을 믿으셔야 해요”라고 말했더니 운전기사의 태도가 확 바뀌면서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더랍니다.

택시에서 내리며 다시 한 번 교회에 꼭 나가시라고 권면하면서 아내는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바라시는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시간을 얼마를 주시든지, 그 시간을 주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깨달았습니다.
‘아, 아내가 자기의 죽음을 통과했구나. 그러자 예수님이 아내 안에서 행하시는구나.’

얼마 후 아내는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의 시간은 우리 부부에게 무척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지금 아내는 암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 우리는 이 일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초점을 자신이 아닌 예수님께 맞추면, 육신의 죽음조차 그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아내는 죽었기에 살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면 이제는 예수님을 체험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내 자아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내 삶에 예수님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그분의 역사가 일어나지 못합니다

“주님, 저는 이미 죽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수님이 제가 되어주십시오.
저를 도구로 삼아 제 남편을 만나주시고 제 아내를 만나주시고 우리 아이들을 만나주십시오.
저를 도구로 우리 직장 사람들을 만나주십시오.”

우리가 이렇게 고백할 때 우리 삶에 복된 죽음이 임합니다.
그 후에 죽음으로 생명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의 비밀이 자신의 삶에서 해석되고 실현되는 놀라운 기적이 펼쳐질 것입니다.

(유기성,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3.오늘의 기도

 

 하나님,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죽었음을 다시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제 몸에서 주님만 존귀히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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