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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16
2016.08.22 (19:56:32)

1.오늘의 말씀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2장 9,10절)

 

2.묵상하기

 

◈미국 계신 어느 집사님이 한국에 잠깐 나왔던 길에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분이 가시면서 나를 가리켜서 이렇게 쓰신 것을 봤다. “앞에서 보아도 목사고, 옆에서 보아도 목사고, 뒤에서 보아도 목사다.” 

나는 그 글을 읽고 절망했다. 내가 가진 열등감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노래도 잘하고 싶고, 춤도 잘 추고 싶고, 운동도 잘하고 싶고 공부도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에서 봐도 목사고 뒤에서 보아도 목사라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다. 그냥 목사밖에 할 게 없다. 

지금은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면서 신학교에 가고 목회를 하면서 그건 나에게 너무나 큰 열등감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 나는 재주가 없어.’

그런데 지금은 감사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만 붙잡고 사는 것 같다. 잘하는 게 없으니까 계속해서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밖에 할 게 없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 4:7)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임하셨고, 내 안에 살아 계신 주님이라는 사실, 질그릇 속에 보배를 담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는 나의 약함 때문에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우리가 슬퍼하고 좌절하고 낙심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질그릇 같은 나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질그릇인 내 존재만 보니까 실망스럽고, 슬프고, 낙심되어 좌절한다. 

 

성경은 분명히 우리가 질그릇이라고 했다. 질그릇이 ‘난 왜 질그릇일까’ 하면서 실망할 이유가 없다. 우리의 문제는 질그릇 안에 있는 보배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눈이 뜨이면 내 연약함이 더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번은 페이스북에서 내 설교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어떤 분이 내 설교를 너무 느려서 못 듣겠다는 것이다. “이 설교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듣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들을 수 없다.”

아내가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다.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의 문제를 다루어주셨다.

고린도전서 1장 27-29절 말씀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는 약한 것은 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까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 쓰셨다. 이 사실이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해해서 믿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경을 펼쳐들고 울었다. 그게 그렇게 울 일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일부러 쓰신다. 약한 자와 멸시받는 자를 택하여 사용하신다. 그러면 된 것이다. 

“나는 죽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같이 달변가도 아니고 느려 터져서 할머니 할아버지만 듣는 설교를 하는 사람이라도 쓰시겠다고 한다면 충분합니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말 믿기로 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달라졌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말씀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다.
 
이제 몇 년 후면 은퇴하게 된다.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 나는 나이 먹는 것이 굉장히 두려웠다.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 

 

내가 약해지면 예수님은 더 분명하게 드러나신다.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보배이신 예수님만 오시면 우리의 약함은 오히려 주의 영광을 드러낸다. 주님을 붙잡으라. 그 예수님 안에서 당신이 온전히 새로워질 것을 기대하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유기성.김용의 외)

 

3.오늘의  기도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제 모습에 슬퍼하고 좌절하고 낙심했던 어리석음을 깨닫습니다. 질그릇같이 연약한 제 모습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보배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눈이 뜨이게 하소서. 살든지 죽든지 제 몸에서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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