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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97
2017.08.21 (21:07:39)

1.오늘의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2.묵상하기


우리는 믿음으로 준비하지만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다양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나라’라는 일치를 추구하는 분이시다


. 그러므로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우리 자신을 세워갈 때 본질적인 성경의 가치는 붙들되 다양성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측면에 대해서 우리는 열려 있어야 한다.

한 번은 매해 주최하는 큰 집회를 위해 두 명의 주 강사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한 분은 터키에서 오래 사역하신 선교 단체 대표이셨고, 다른 한 분은 인도에서 오랫동안 사역하신 선교사님이셨다.

한 분은 오전 강사로, 한 분은 오후 강사로 세워졌다. 두 분 다 훌륭하고 내게는 동생뻘 되는 분들이라 두 분의 스타일이나 다른 기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집회 중간쯤에 이야기가 나왔다.


핵심인즉 한 분은 완전히 특수부대 출신 같아서 “예수를 위해 죽도록 헌신하라. 남은 고난에 동참하고 금식하며 돌파하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다른 한 분은 선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더워서 가장 좋은 에어컨을 사서 시원하게 지냈다거나 청년들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려고 좋은 밥통을 사가지고 가서 함께 먹고 즐기며 사역하여 어마어마한 열매를 거두었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수치상의 열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선교 단체의 대표적인 선교사로 자리매김 할 정도로 귀한 분이었다.

그러나 훈련생들에게는 달랐다. 이렇게 상반된 메시지를 아침저녁으로 듣다보니 그래서 죽기 살기로 하라는 건지, 아니면 놀며 쉬며 즐겁게 하라는 건지 헷갈린다는 것이다. CG선교회의 대표 간사이신 노승희 간사님이 이 상황을 설명하며 내게 “목사님, 아무래도 정리를 좀 해주셔야겠는데요”라고 말했다.


집회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자 나는 기도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두 사람이 서로 이렇게 달랐나?’ 정확히 떠오르는 말씀은 없었지만 나는 주님이 주신 지혜를 나누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각자 생긴 대로!”

주님을 향한 헌신의 마음과 결단은 동일하게 필요하다. 그러나 그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사역하는 것은 각자에게 있는 모습과 그 기질대로, 상황과 형편에 맞게 인도하심을 받아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저녁 집회 때 학생들에게 이렇게 나누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독특하게 창조하셨고, 다양한 방법으로 구원으로 이끄셨고, 또한 앞으로도 여러 방법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기질과 모습을 좇아 다양하게 헌신하세요. 누구는 주를 위해 목숨을 걸고 한국 음식도 안 먹고 금식하며 사역하시고, 누구는 현지인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역하세요.


단, 즐거이 섬기시는 분들은 너무 즐기지 않도록 늘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라고, 반대로 목숨 걸고 고난에 동참하실 분들은 그 때문에 특권 의식을 갖거나 남을 쉽게 판단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요한은 금식하며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외로이 헌신하였지만, 예수님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셨습니다. 여전히 결론은 알아서 다양하게 각자 인도하심과 기질대로… 아멘!”


물론 지금도 이 부분에서 논란이 있다. 그러나 내가 믿는 한 가지는 하나님은 다양성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렇게 다양하게 창조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기질과 성품 또한 이렇게 다양하게 창조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주님을 향한 우리의 간절한 사랑과 헌신의 태도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풀어내는 측면에서는 각자 지혜롭게 인도하심을 좇아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믿는다.


내가 현재 동역하는 분들 중에 모이면 늘 농담을 잘하고 장난도 잘 치는 분이 있다. 사역도 청년들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교회 이름도 ‘조이풀’joyful이다. 또 다른 분은 얼굴이 벌써 아주 심각하고 전투적이시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순교의 각오로 사역하실 것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별명이 ‘기독교계의 탈레반’일까. 이렇게 각자의 기질과 성품에 맞게 사역하다가도 함께 사역할 때는 서로 인정하고 보완해주는 아름다운 연합의 역사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준비하라. 준비하되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창조적인 뜻과 인도하심을 좇아 그 기질과 성품과 배경, 이 모든 것들을 통합하여 쓰시는 그분의 은혜 아래 모두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축복한다.
어거스틴도 이렇게 말했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관용을, 모든 일에는 사랑을...


3.오늘의 기도


나의 믿음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정죄했던 모습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서로 존중하며 인정하며 하나님께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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