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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10:10:21)

1.오늘의 말씀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장 7절)


2.묵상하기


아이들은 종이 상자 안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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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이 아늑해서일까 아니면 혼자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그럴까? 혼자 들어가 놀 수 있는 상자는 아이들에게 놀이공원만큼 즐겁다.

상자 안에 들어가 좌우로 몸을 흔들면 상자는 배가 된다. 부모가 상자를 끌어주면 기차가 되고, 아이가 상자 안에서 잠들면 침대가 된다. 상자가 익숙해진 아이는 그것을 자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상자만 보면 본능적으로 들어가 앉는다.


때론 상자 때문에 싸운다. 좁은 상자 안에 다른 친구가 들어오려고 하면 나가라고 떠민다. 충분한 공간이 있어도 못 들어오게 한다. 다른 친구는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친다.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상자가 찢어진다. 혼자 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지만 둘이 들어가기에는 비좁기 때문이다. 찢어진 상자를 보면서 서로 비난하고 울고 난리다.

부모는 찢어진 상자를 버린다. 찢어진 곳을 붙여서 둘이 같이 들어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더 이상 물건을 담는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찢어진 상자는 버리는 것이 맞다.


부부가 만나 결혼하기 전에는 각자의 상자에서 살았다. 혼자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라서 둘이 들어가기에는 좁다. 두 사람은 결혼하고 나서 서로의 상자를 합친다. 나란히 붙여놓고 노는데 재미가 없다.

남자 꼬마가 말한다. 내 상자에 들어오라고. 여자 꼬마가 말한다. 싫다고. 두 사람은 힘겨루기를 한다. 결국 가위바위보를 한다. 여자 꼬마가 졌다. 남자 꼬마의 상자로 옮겨간다. 남자 꼬마는 다리를 모으고 공간을 만들어준다. 여자 꼬마는 조심성 없이 막 들어가 자기 상자인 것처럼 행동한다. 불편하다고 다리를 펴다가 상자 귀퉁이가 찢어진다.


남자 꼬마가 말한다.

“조심해!”

자기가 오라고 해놓고 막상 오니까 푸대접이다. 여자 꼬마는 자기 상자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남자 꼬마는 그냥 있으라고 한다. 둘이 서로 밀치고 싸우다가 결국 상자가 찢어진다. 남자 꼬마는 화가 나서 여자 꼬마의 상자를 발로 찬다. 상자가 찢어진 채 너덜거린다. 둘은 서로를 비난한다.


종이 상자는 ‘생각’과 ‘기준’을 의미한다. 결혼 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과 기준을 갖고 살았다. 결혼하면 그것을 합쳐야 한다. 이때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희생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정확히 절반씩 합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은 하나다. 기존의 종이 상자를 찢어버리고 새로운 상자를 만드는 것이다. 종이 상자는 힘이 없고 약해서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둘이 들어갈 만큼 넉넉한 상자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집착은 하지 말자. 익숙해지면 버려야 한다. 곧 세 사람, 네 사람이 쓰는 상자로 갈아타야 한다. 상자 안에 들어갈 가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부가 서로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면 위기를 만난다. 연애, 결혼, 출산. 단어 몇 개로 표현할 수 있지만 각 단어 사이의 띄어쓰기가 만든 공간 안에는 혼란과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조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면 안 된다.

기존의 종이 상자는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고, 상자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잠깐 쓰고 버릴 상자를 만들다가 우리는 인생의 끝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의
상자를 살펴보기

남편은 혼자 쓰던 상자를 버리고 아내가 원하는 상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내가 쓰던 상자를 유심히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상자 속 아내가 혼자 가지고 놀던 인형과 장난감, 즐겨 먹던 사탕 봉지와 과자 부스러기를 살펴보자.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모르면 물어보자. 아내가 원하는 것을 새로운 상자에 채워 넣어라. 그녀가 좋아할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상자를 발로 걷어차지 말자. 정성이 깃든 상자이다. 버리라고 하면 아까워서 버릴 수가 없다. 버리는 걸 쉽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 당장 버리라고 재촉하면 남편은 그 상자 안에 머문다. 미련이 남는다. 너덜너덜해진 종이 상자 안에서 혼자 살게 된다.

그러면 가족과 단절된다. 남편을 모질게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대하라. 새로운 상자로 남편을 초대하자. 그가 새것과 낡은 것 사이에 걸쳐있는가?


새로운 상자로 완전히 넘어올 수 있도록 그를 격려하라.


3.오늘의 기도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존중하고 이해하며 하나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부부가 되게 하시옵소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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