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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95
2018.02.07 (00:13:54)

1.오늘의 말씀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 (요한일서 2장16절)


2.묵상하기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삿 14:3).


삼손은 자기 눈에 좋은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눈에 좋은 대로 행하는’ 그 당시 타락한 사사 시대의 정신과 부합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가? 사사 시대 아닌가? 오늘 우리 시대는 너도나도 다 눈에 좋은 대로 행하는 시대이다.


정치인과 목회자는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서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쓸 위험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겉모습만 그럴 듯한 흉내쟁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런 잘못된 자리로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더군다나 이 시대가 추구하는 것이 ‘내 눈에 좋사오니’ 아닌가?


우리는 이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이것이 사사 시대의 가슴 아픈 현실이었고, 동시에 삼손을 몰락하게 만든 근원적인 원인이었음을 자각해야 한다.

삼손을 가지고 메시지를 준비하기 위해 묵상할 때 내 안에선 이런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이 시대는 정치가들이건, 기업가들이건, 청년들이건, 목사들이라 할지라도 다 눈의 욕망으로 공격당하는 시대인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어떻게 해야 삼손처럼 자기 눈에 좋은 대로 행동하려 하는 인간의 본능을 제어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고심하는데 불쑥 떠올랐던 책 한 권이 있었다. 총신대 신국원 교수님이 쓰신 《니고데모의 안경》이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왜 《니고데모의 안경》인가 하면, 요한복음 3장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오지 않는가?


당시 유대 사회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자기 나름의 인간적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밤에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그 세상적인 안경을 내려놓게 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관점이 바뀌는 사건을 저자는 ‘니고데모의 안경’이라는 콘셉트로 풀어간 것이다.


모든 인간은 다 자기 나름의 안경을 쓰고 있다. 그 안경으로 보기 때문에 삐딱선을 타는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삐딱하다. 반대로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그 안경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도 그 문제들이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온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은혜의 안경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우리가 착용하고 있는 니고데모의 안경을 바꾸어달라고. 그 사람의 내면은 보이지 않고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무너져버린 삼손과 같은 초라한 인생이 되지 않으려면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의 안경으로 바꾸어 껴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세상의 트렌드인 ‘내 눈에 보기 좋사오니’라는 안경을 낀 채 탐욕의 유혹을 받고 있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 어서 그 안경을 벗고 주님이 십자가에서 마련해주신 십자가표 안경으로 갈아 끼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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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다음 말씀을 보자.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창 13:10


지금 롯은 니고데모로 말하면 예수님을 만나 안경을 바꾸기 전 자기 나름의 안경을 쓰고 소돔과 고모라를 바라보고 있다. 롯은 그 땅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라고 보았다. 롯의 안경이 그렇게 보게 만든 것이다. 결국 롯은 겉으로 보이는 그 화려함에 취해 망하는 길로 가고 말았다. 우리가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원하셨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 창 13:14

주님의 마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이 바꿔주신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정욕의 대상이 아니라 가슴 벅찬 꿈을 제시하는 비전의 대상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 바꿔주신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후대에 ‘믿음의 조상’으로 그 이름이 각인되는 영광스런 인물이 되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선으로, 어떤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브라함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조카 롯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부디 조카 롯의 눈이 아닌 아브라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안경을 바꿔주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기 눈에 좋은 대로, 다시 말해 눈의 욕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벅찬 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3.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적 욕망과 가치관으로 바라보는 저의 시선과 생각을 바꿔주옵소서. 이제는 욕망이 아닌 비전을 바라보고 두려움이 아닌 주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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