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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목사
조회 수 : 2272
2018.11.16 (00:04:09)

-이승환목사의 아침메세지

제목:빨간 내복 이야기...


1.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이 70년에 였습니다.


2.그런데 그 때의 겨울은 지금처럼 따뜻한(?) 겨울이 아니었습니다.


3.거의 날마다 매서운 추워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겨울도 아주 길었습니다.


4.그 때만해도 한국 사회는 그렇게 넉넉한 형편들이 아니었습니다.


5.모두들 살기 힘들었고,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이었습니다.


6.그러니 겨울만 되면 그 추워가 더 춥게 느껴졌고, 힘들게 느껴졌던 시절이었습니다.


7.그 당시에 집들은 집이라고 해도 한겨울에는 안방에 물을 담아서 그릇에 놓으면 그 그릇에 있던 물이 아침이 되면 다 얼어있었습니다. 


8.그래서 그 당시에는 겨울에는 얼어서 죽는 사람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9.그러니 가난한 사람들에게 겨울은 참 견디기 힘든 계절이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10.그래도 그런 추워 가운데서도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바로 내복이었습니다.


11.저도 그래서 항상 겨울이 되면 투박했지만 속에 내복을 입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12.지금은 겨울용 내복도 너무 많이 좋아져서  얇기도 하고, 보온성도 뛰어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그 당시에   내복은 너무나 투박했습니다.


13.그래도 그런 내복이라도 입을 수 있으면 감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14.저는 내복 그러면 항상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가 있습니다.


15.바로 빨간 내복입니다.


16.그 당시 자녀가 오남매인 저희 가족은 자녀들 식구대로 내복을 다 사서 입을 수 없었습니다.


17.그래서 큰누님이 입던 것이 작아지면, 작은 누님이 입고, 또 그 옷이 작아지면 저에게까지 내려오는 즉 내복도 물려입는 때 였습니다.


18.그 당시 내복에 종류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하나는 남성용으로 만든 회색이 있었고, 또 하나는 여성용으로 만든 빨간색 내복이 있었습니다.


19.당연히 큰누님이 입었던 내복은 여성용으로  빨간색이었습니다.


20.그리고 그 빨간색 내복을 물려받아서 남자인 저도 입었습니다.


21.그런데 그 빨간 내복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22.그 당시 내복을 속에 입었고, 겉 옷을 입었지만...겉옷이 거의 다 짧았던 기억에 자꾸만 빨간 내복이 겉옷보다 길게 나와 있었던 것입니다.


23.학교를 갈 때 빨간 내복을 속으로 집어넣고 가지만... 어느새 그 빨간 내복이 밖으로 나와 있어서 다른 친구들 보기에 부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24.친구들이 남자아이가 빨간 내복을 입었다고 놀리기도 하였고, 저 역시 빨간 내복이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25.그 당시에 남자들만 입는 회색 내복을 간절히 원했지만 결국에는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26.그래도 그 혹한에 빨간 내복 덕분에 저는 그 추운 겨울 내내 저의 보호막이 되었고, 그 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27.어릴 때 그런 빨간 내복에 고마움을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많이 느끼게 됩니다.


28.그런 기억이 있어서 작년에 몇분의 홀사모님들에게, 전도사님들에게 내복을 한벌씩 사드렸습니다.


29.사실은 그 분이 내복이 없으셔서가  아니라  그 내복을 받으시고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라는 의도 였습니다.


30.내복을 한벌을 받으신 홀사모님과 전도사님들이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31.내복 한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고 하셨습니다.


32.그래서 올해는 그런 마음으로  마중물 선교회에서 내복을 준비해서 각각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33.이번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준비해서  10벌정도 보내드렸습니다.


34.물론 예전만큼 춥지도 않고, 우리가 사는 집도 따뜻한 집들이 많지만...


35.혹시나 마음이 추워서 힘든 분들이 계실까봐  그런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36.받으시는 홀사모님들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지만 귀한 선물이 된다면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를 해서 이 사역을 해보려고 합니다.


37.저에게 가난하고. 춥고, 힘들 때에 빨간내복이  그 혹한의 추워에서 지켜준 것처럼...


38.우리 홀사모님들과 전도사님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이 한벌의 내복으로  예수님의 따뜻한 온기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39.그리고 춥고 힘든 겨울을  하나님으로 사랑으로 보내셨으면 합니다.


40.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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