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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15
2018.11.21 (10:40:08)

1.오늘의 말씀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장 6절)


2.묵상하기



정시기도’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주님과 만나는 기도를 의미한다.

‘수시기도’가 틈틈이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하는 것이라면, ‘정시기도’는 시간을 내어 하나님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정시기도의 모범이 되는 성경의 인물을 꼽으라면, 다니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세 번씩 골방에서 기도했다. 우리 중에 다니엘보다 바쁜 사람이 있을까. 그는 바벨론 왕국의 총리대신이었다. 그런데도 하루 세 번씩, 우상이 가득한 바벨론 왕궁에서 나와 자기 집 골방으로 들어가 기도했다. 이렇듯 기도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타협하지 않은 그를 하나님께선 모든 이들 가운데 높여주셨다.

엄연히 따지면 그는 포로 출신이었지만, 그의 지혜와 성품을 따를 자가 없었다. 기도의 골방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며, 그분의 지혜가 부어졌기 때문이다. 항상 기도의 자리를 지킨 다니엘에게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시기에 믿지 않는 사람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니엘을 시기한 바벨론의 고관들은 그를 끌어내리려고 강직한 기도생활을 책잡았다. 그러나 다니엘은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사자 굴에 던져지는 위험까지도 불사했다. 그에게는 기도하지 않는 삶은 죽은 목숨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조서를 허락한 왕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모든 오락을 금하고 밤새 다니엘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사자 굴로 달려가 슬퍼하며 다니엘에게 묻는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정작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은 담대했고, 그를 사자 굴에 넣은 왕은 근심하며 초조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털끝 하나 상하지 않고 당당히 걸어 나오는 다니엘을 보여주신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그의 자녀를 능히 살려내시는 감격스러운 장면이다. 바벨론 왕궁의 대신들은 다니엘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했지만, 죽을지언정 기도를 사수한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능히 건지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증거했다.


기도의 골방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큰 고난과 위협이 와도 결국 승리의 하나님을 경험한다. 역경 앞에서 벌벌 떠는 것이 아니라 요동하지 않는 담대함까지 누린다.

경건 훈련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가 삶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기도를 미루고 타협하던 어느 날이었다. 점심 먹기 전에 식사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하시는 듯했다.

‘네 육신의 양식은 이렇게 잘 챙겨 먹으면서 영혼은 목이 말라 죽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니?’

순간 얼마나 찔리던지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육신은 배가 고프면 금방 알아차리고 조금도 참지 못하면서 내 영혼이 말씀과 기도가 부족해 시들어가는 것은 왜 그리 무딜까. 회개가 쏟아졌다. 그래서 그날 결심했다.

‘아버지, 제가 이제는 말씀 보지 않으면 밥을 안 먹고, 기도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겠습니다. 제 영혼이 죽어가는데도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습니다.’

이 결단은 꽤 효과가 있었다. 식사하기 전이나 자기 전에 말씀을 읽고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 이후 말씀과 기도의 습관이 자리 잡으며 주님이 내 일상으로 들어오시게 되었다.

매일 성경 말씀과 기도로 주님 만나고
늘 주님과 동행하기
주는 포도나무. 나는 가지니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자 식사를 먼저 하더라도 놓치지 않고 말씀으로 주님을 꼭 만났으며, 늦은 시간까지 억지로 기도의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고정적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나는 가끔 식사하거나 잠들기 전에 주님께 자랑스럽게 고백한다.

‘아버지, 오늘 육신뿐 아니라 영혼도 배부르게 먹고, 건강하게 호흡합니다!’

그러면 씩 웃으시며 기특해하시는 주님의 얼굴이 떠올라 행복하게 잠이 든다.

나는 정시기도의 삶을 시작하면서 삶의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는 세상 사람과 똑같은 고민과 염려를 하고, 이 땅에서 좀 더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발버둥 쳤다.


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 보시기에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적용이 되지 않았다. 비교와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쇼핑 욕구가 올라오고,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도가 하루의 고정된 계획으로 들어오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믿음으로 힘을 얻어 마음속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이 완전히 달라졌고, 하나님 안에서 꿈꾸고 바라는 새로운 소망이 일어났다. 단 몇 줄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그야말로 삶의 차원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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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단이 얼마나 이것을 싫어하는지도 느꼈다. 주의 자녀들이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일어나며, 그분의 뜻이 삶에 부어지고,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일어나기에 결사적으로 가로막는다. 반대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주님은 이것을 간절히 원하신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의 마음에 반응할 것인가?

‘이러저러한 삶의 이유로 마음은 있지만 기도하지는 못해요’라고 답한다면, 원수는 기뻐하고 주님은 근심하실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기도의 골방을 세우기로 결심하면 원수는 긴장하고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반드시 당신을 도우실 것이다.


3.오늘의 기도


하나님, 육신의 양식은 잘 챙겨 먹으면서 제 영혼이 목 말라 죽어가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내 영혼이 말씀과 기도가 부족해 시들어가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정해 주님과 만나기 원합니다. 이런 결심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결단하기 원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 제 영혼을 풍성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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