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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01
2018.12.03 (22:53:30)

1.오늘의 말씀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시편 142편 1,2절)


2.묵상하기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막 14:34-36



예수님이 잡히시기 전에 겟세마네에서 하신 기도이다.

무척 힘들게 기도하시는 모습이다. 예수님이 짊어지셔야 했던 십자가의 무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육신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심판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가 쏟아지는 엄청난 고통의 자리였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 성령님과 더불어 완전히 하나이신 그 연합으로부터 떨어져 홀로 값을 지불하셔야 하는 외로운 자리였다. 영화에 나오는 슈퍼 영웅처럼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과 죗값을 다 받아내셔야 했기에 너무나 두렵고 떨리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 상한 심령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쏟아놓으신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땀이 핏방울같이 되도록 힘쓰고 애써 기도하신 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우리의 두려움과 고통도 공감해주시기 때문이다. 또한 그분의 솔직한 기도를 통해서 우리도 하나님 앞에 솔직한 심정을 쏟아낼 용기를 얻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솔직한 기도를 원하신다. 진정 친밀한 관계에서 ‘솔직함’은 당연한 요소다. 서로 불편을 끼치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쇼윈도 관계일 뿐이다.

게다가 솔직함 없이 필요한 것만 요구한다면 더더욱 가까운 사이라 할 수 없다.

오래전 남편이 어떤 지체와 갈등이 생겨 마음이 어려웠다. 공동체 안에 있다 보면 힘든 관계가 생기기 마련인데,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남편은 누구에게도 불평을 늘어놓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기 위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갔다. 여기까지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워낙 불평불만을 싫어하는 남편인지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모범생 같은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제가 그를 미워한 것을 회개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그를 용서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를 축복합니다.’


꽤 오랜 시간 그렇게 기도의 씨름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허공에 대고 혼자 외치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결국 기도가 풀리지 않는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배당에서 나와 길을 걷는데, 하나님께서 마음 한구석을 찌르시는 것 같았다.

모른 척 걸어가는 남편의 옆구리를 주님께서 계속 찌르셨다.

마치 ‘진짜 네 마음을 말해봐’라고 하시는 것처럼. 결국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말했다.

주님, 저한테 그러시면 안 돼요. 저 진짜 잘하려고 했는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요. 용서가 잘 안 돼요. 주님께도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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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길거리에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들아, 나는 네 솔직한 마음을 듣기 원했어. 상한 네 마음을 얘기해주어 고맙구나.’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둔 채, 정답 같은 기도만 하려고 하니 주님께서 남편의 마음을 건드리신 것이다. 결국 갈등 관계인 지체를 용서하고 축복하며, 하나님과도 회복되었지만 우선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 진정한 교제를 가능케 한 것이다.

주님을 존중하며,
진실하게 말씀 드리기 원합니다.
미움을 회개하며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구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진짜 속마음은 숨겨놓은 채 겉으로만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면 어떻게 친밀해질 수 있을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주님께 고백해보자. 당신에게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친밀하고 솔직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3.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도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이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요. 그런데 잘 안 돼요. 기도하기 시작하면 목소리도, 말투도 점잖아지고 예의를 차리게 돼요. 중요한 문제만이 아니라 일상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주님과 나누고 싶어요. 제가 주님께 그렇게 기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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