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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65
2018.12.18 (18:31:59)

1.오늘의 말씀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에베소서 5장 20, 21절)


2.묵상하기


전혀 감사하지 않는 마음’ 같은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얻게 된 좋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이런 마음은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일 본능이 아니라면 아주 어렸을 때 생긴 정신적 습관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표현해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버지나 어머니나 친구에게 마땅히 감사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었는데 그가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당연히 여길 때 밀려오는 불쾌감도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했을 것이다.


심지어 그리스도께서도 감사 없는 태도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보인다. 그분은 치료받은 열 명의 문둥병자 중 단 한 사람만 돌아와 감사했을 때 다소 슬픈 듯이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눅 17:17)라고 물으셨다. 이 사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그분이 치료받은 문둥병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듣기 원하셨다가 결국 실망하셨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 감사의 말을 하지 않은 아홉 명의 문둥병자가 감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고 결론 내리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그들도 친구나 친척,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어렵지 않게 감사의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가장 감사를 받아야 마땅하신 분께 감사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에게는 작은 것도 감사하면서,
우리를 보살피신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하고 있나요?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이런 습관은 아홉 명의 문둥병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비행기, 기차, 식당 또는 문명사회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 교류하는 곳에 가보면, 이런 습관이 눈에 보일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쏙 빼고 사람들끼리 서로 감사하는 말이 곳곳에서 튀어나올 것이다.


내가 어딘가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농장 출신의 그리스도인 청년이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식당에서 식사 전에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께 감사했는데, 이것을 본 동료 학생들이 그를 놀렸다. 그러자 그는 씩 웃으며 “음식을 먹을 때 아무에게도 감사하지 않는 것은 돼지도 마찬가지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다소 직설적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친구들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우리가 누리게 된 좋은 것들이 결국 어디에서 왔는지를 깊이 생각해서 ‘만복의 근원이신 분’께 감사를 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음속에서 잠깐 애매모호한 감사를 느끼다가 결국 감사의 대상조차 찾지 못한다면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때 나는 기품 있는 노부부와 함께 생활한 적이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지만,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감사히 여겼다. 그들의 깊은 감사는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겨울바람이 숲속에서 윙윙 거리며 그들의 낡은 집을 흔들어댈 때 그 남편은 잔잔히 미소 지으며 “이런 날에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라고 말하곤 했다. 그의 아내는 장성해서 타지에 흩어져 사는 자녀들에 대해 종종 “내 자녀들이 모두 건강하고 생각이 반듯하니 정말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곤 했다.


이 노부부의 감사에는 거짓이 없었다. 그들이 드리는 감사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감사는 누가 받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종종 내 머리를 스쳤다. 그들은 누구에게 감사한 것인가? 그들의 감사에는 ‘그 감사를 받는 존재’가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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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생길 때 세상 사람들이 나름대로 반응하는 방법이 있다. 운 좋게 대박이 났을 때 사업가나 운동선수나 정치인들은 자기의 손바닥을 세게 마주치며 “좋았어! 최고야!”라고 외친다. 말하자면, 감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에게 감사하는 것일까?


사도 바울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 7:25)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단지 “나는 감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후자의 감사는 그 감사의 말을 하는 사람에게 종교적 차원에서 아무 의무도 지우지 않는다. 혹시라도 누군가 그의 감사의 말에 대해 종교적 관점에서 그에게 파고들 경우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제공해 주는 것이 후자의 감사이다. 하지만 전자의 감사는 강을 건넌 후 다리를 불사르고 십자가를 지겠다는 각오를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감사이다.


우리는 마땅히 감사해야 할 무수한 복이 이미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언제나 상기해야 할 것이다. 감사의 표현에 인색하지 말자. 말로 표현되는 감사는 그 감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치유의 효과를 주고, 그 감사의 말을 듣는 사람에게는 선한 영향을 준다.

우리는 애매모호한 감사를 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전 8:6).


3.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에 대해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통해 주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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