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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50
2019.04.08 (23:20:36)

1.오늘의 말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9절)


2.묵상하기


야곱은 도망치기를 그만두고 밤새 싸우며 헤쳐 나간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다. 씨름 한판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첫째, 그는 축복을 받는다. 새 이름을 받을 때 축복도 받았다. 27절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신다. 하나님은 분명히 질문의 답을 아신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잊으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이름을 잊어버려서 누군가를 “이보게”, “어이, 친구”, “어이, 거기”라고 부르시는 법은 없다.

그런데 야곱은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왜일까? 알 것 같다. 야곱은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안다. “속이는 자, 비열한 자, 조작하는 자, 사기꾼.”


그 시대에 이름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름은 단지 사람들이 누구를 부를 때 사용하는 명칭만이 아니었다. 이름은 그 사람 자체였다. 이름은 자신의 정체성이었다. 야곱은 아마 자신의 이름을 좋아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 이름이 꼬리표처럼 자신을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그 자신의 성품을 드러냈다.

“어이, 사기꾼. 이리와 봐!”

그의 삶은 이런 그의 꼬리표를 더 확실하게 했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듣는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지적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8절에서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꿔주신다. 이스라엘, 이것은 “하나님이 싸우신다”라는 뜻이다.

온전히 자신만의 이름이다. 아버지에게서 온 이름이 아니다. 형이나 삼촌이나 심지어 아브라함에게서 온 이름이 아니다. 그는 이 이름을 위해서 싸워야 했다. 이것은 그의 이름이고 성취이며 그의 미래이자 축복이다. 하나님과 한 사람 사이의 그 무엇이다. 어느 누구도 끼어들지 못한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야곱이 이 복을 받기 위해 정확히 무엇을 했는가?

그날 밤 야곱의 큰 성취는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계속 싸웠다. 야곱이 어떻게 싸웠는가? 하나님을 붙잡고 보내지 않았다.


내가 사역하는 교회에 예배 때마다 항상 앞줄에 앉는 여자 성도가 있다. 그녀와 남편 데이비드는 여러 해 주일마다 같은 자리에 앉는다. 데이비드와 애니는 늘 성경을 펴서 함께 보며 설교에 집중한다. 데이비드는 동기 부여 전문 강사다. 가만히 앉아 내가 전하는 설교를 비판하기 쉽겠지만, 이 부부는 늘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애니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부부를 위해 기도했다. 애니의 병을 고쳐주시고 그녀의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었다. 애니는 개인 트레이너였는데 이제는 매주 다섯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가 되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애니는 계속 싸우며 씨름했다. 하나님을 단단히 붙잡고, 그분을 보내지 않았다. 이 씨름에서 애니는 축복을 발견했다. 애니는 이렇게 표현했다.


하나님께서 제 육체의 상함을 취하셔서 놀라운 것으로 바꾸셨어요. 저를 암이 없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셨어요.”

애니는 하나님이 투병 중인 자신에게 주신 선물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깊은 기쁨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자비와 사랑을 베풀었다. 그만두거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났고, 자신의 삶을 위한 새로운 목적과 사역을 발견했다.


하나님은 당신을 중독이나 학대, 불륜이나 잘못된 관계, 재정적 파탄이나 질병, 실패와 같은 상태에 그냥 두기를 원치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복을 주고 당신을 의미와 기회로 가득한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복에 이르려 한다면 때로 싸우며 밤을 헤쳐 나가야 한다.


야곱은 하나님에게 복을 받고 새 이름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창세기 32장 25절은 씨름 중에 방문자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쳤다고 했는데 이때 ‘치다’(touch)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문자적으로 “가볍게 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천사가 경기에서 힘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들과 씨름하는 격투기 챔피언처럼 말이다. 가볍게 치는 것만으로도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탈골되기에 충분했다. 야곱은 새 이름을 얻었지만 평생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눈에 띄게 다리를 절게 되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때 거기에 당신을 위한 복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신이 다리를 절게 되지 않을 거라는 뜻이 아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했고, 씨름이 끝났을 때 복을 받은 동시에 장애가 생겼다. 평생 보행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 장애는 야곱에게 복을 일깨운다. 야곱은 장애를 입었지만 동시에 자신이 했던 싸움과 그 싸움으로 얻은 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삶을 돌아보면 이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상황을 싸우며 헤쳐 나왔다. 돌아보면 다시는 그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그 상황을 헤쳐 나온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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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하셨다. 할아버지는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묘사하셨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구나! 하지만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그 경험을 바꾸지는 않을 거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구나!
하지만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그 경험을 바꾸지는 않을 거다 

힘들었고 고통스러웠고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는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배운 것에 감사하며 한편으로 그 경험이 만든 자신에 감사한다. 복을 받은 동시에 상함을 받은 자신 말이다.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을 때 거기에 당신을 위한 복이 있다.

계속 도망칠 것이 아니라 어둠을 뚫고 싸우며 헤쳐 나가기로 결심할 용기가 있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발견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회복된 관계 혹은 새로운 목적이나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를 위한 희망도 발견할 것이다.


3.오늘의 기도


하나님, 여러 상황 속에 때로는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감싸며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려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상황에서 저를 건져주시고 이끄소서. 야곱처럼 씨름하고 싸우게 하소서. 당신이 이끄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어둠에서 뚫고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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