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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11:16:12)

1.오늘의 말씀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잠언 11장 25절)


2.묵상하기


◈2010년 1월 13일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TV를 통해서 본 아이티의 모습은 폐허 그 자체였고
아이티 인구의 삼분의 일이 지진으로 인해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 바울이 환상 중에 들었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라는 음성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그 음성에 끌려 우리 부부는 아이티로 향했다.


우리가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 남루한 옷차림을 한 새까만 사람들이 우리에게로 몰려들었다.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짐이라도 들어서 돈을 벌려는 것이었는데, 황폐함을 뒤집어쓰고 다가오는 군중의 무리들과 맞닥뜨리게 되니,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오는 것이었다.  ‘선교하러 왔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 아닐까? 이러다가 큰일 나는 것 아닐까?’ 


그때 다가온 사람들 중 한 명이 말을 걸었다.  “이창우 원장님 아니세요?” 불안에 떨던 가슴이 익숙한 한국말에 겨우 진정되었다.  “아, 예. 맞습니다.” 


대답을 하면서 가슴 한쪽에서 부끄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누가 누구를 돕는단 말인가?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다니….’ 

나는 그런 존재였다. 실상은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 보잘것없는 연약한 존재!  이때 부끄러운 마음 사이로 사명을 일깨우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래! 나는 이 아이티 사람들을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내 안에는 사랑이 없어. 내 안에는 찌듦과 폐허를 뒤집어쓴 저 두려운 죽음의 이미지를 극복해낼 사랑이 없어. 나는 아이티를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아이티를 회복시키실 주님을 도우러 온 거야. 이 아이티의 참담한 고통을 짊어지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동참하러 온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진정되고,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어 그들을 따라간 곳은 나무로 지은 허름한 임시 건물이었다. 그곳을 콜레라 요양 병원으로 쓰고 있었다. 여러 가지 질병들이 아이티를 휩쓸었지만, 가장 심각한 병은 역시 콜레라였다.


콜레라 환자들은 여기저기 널빤지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 널빤지 밑에 구멍을 뚫어놓고 환자들이 설사를 질질질 흘려놓고 있었다. 박 전도사 일행과 아이들은 환자들에게 소독수를 뿌려주고 손을 씻어주며, 그 배설물들을 치우면서 고된 일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의사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진한 감동이 느껴져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이걸 보여주시려고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이곳은 도울 수밖에 없는 곳이야.’ 


◈처음에 아이티에 와서 느낀 감정은 절망감뿐이었는데, 그 절망의 한복판에 손과 발을 다 걷어붙이고 젊음을 불태우는 한국 청년들이 있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낯선 곳에 와서 자신의 삶을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에게 바로 그들을 도우라고 보내신 것을 알았다.

여덟 명의 청년들의 모습이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아 있었다.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십자가를 살아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여전히 아이티는 절망적이다. 그러나 전에는 절망만 보았다면 이제는 그곳에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 비록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그곳에도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께서 아이티를 사랑하셔서 여덟 명의 한국 청년들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신다는 것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아이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시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와서 도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의 작은 도움들을 엮어서 하나님나라의 역사를 엮어나가신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이창우)


3.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시고 그들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며 도울 수 있도록 우리 안에 그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넘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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