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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102
2015.08.03 (10:42:14)

1.오늘의 말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장 5, 6절)


2.묵상하기


◈2004년 12월 24일,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아체라는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쓰나미가 해변을 덮친 것이다.
.
이 소식을 접하고 우리 병원은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거룩한 부담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선교는 우리로서는 쉽지 않았다. 준비하고 가고 오는 데에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병원 식구가 스무 명인데, 원장을 비롯해서 열한 명이 병원을 비우게 된다면, 엄청난 손실을 볼 것이 뻔했다.  그런 망설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정을 미룰 수가 없었다. 마음속에서 ‘그곳에 가라. 가서 도우라’는 음성이 떠나질 않았다.


병원 식구들까지 포함해 총 열한 명이 의료선교를 떠났다. 메단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하루에 한 번 있는 긴급 수송기로 최종 목적지인 반다아체의 룩세마웨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해서 짐을 찾으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짐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가지고 간 의약품과 약은 2만 개가 넘는 분량이었다. 그런데 그걸 하나도 안 싣고 왔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사람들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짐은 실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바쁜 병원 일정을 쪼개서 왔는데, 의약품을 가져가지 못하고 또 하루를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저희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서 왔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우리 짐을 보내주십시오.” 당장 진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들은 ‘나 몰라라’ 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힘들게 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망연자실했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약이 없어서 오늘 하루 내일 오전까지 진료를 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저마다 한 마디씩 불평을 내뱉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만 있지 말고, 일단 룩세마웨 교회에 가서 기도라도 해봅시다.” 


◈우리는 투덜거리면서 교회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늘 하루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사실과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이들을 향해 차오르는 분을 삭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적을 준비하고 계셨다.


우리는 터덜거리며 교회에 도착해 기도를 했다. 기도가 끝났을 때 룩세마웨 교회의 목사님이 입을 열었다.  “혹시, 우리 교회 사무실 한쪽 구석에 뭐가 좀 있는데 쓸 수 있는지 한번 봐주실래요?”  가보니 커다란 박스가 40개가량 쌓여 있었다. 박스를 여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박스 안에는 포장도 안 뜯은 새 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많은 약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 이거요. 대만 사람들이 가지고 와서 잔뜩 쌓아놓고 간 겁니다. 쓰라고 두고 갔는데 의사가 없으니까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지 몰라서,
계속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사와 회개가 터졌다. 하나님께서 예비해놓으신 것도 모르고, 짜증을 내고 분을 품었던 것이 부끄러워서 서로 무안하기만 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믿음이 없었던 저희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렇게 그날 오후부터 진료를 나갈 수가 있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왔지만,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덕분에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풍족하게 약을 나눠줄 수 있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이창우)


3.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놓여졌을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것이 가능하신 주님을 의지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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