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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94
2019.07.30 (18:07:57)

1.오늘의 말씀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장 26-28절)


2.묵상하기


<제자의 말>


주님은 제게 명하십니다. 주님과 함께하고 싶다면 확신을 지니도록 주님에게 나아오고,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얻고 싶다면 불멸의 양식을 받으라고 명하십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이처럼 더없이 자애로운 겸양과 더없이 사랑스러운 초대가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제 안에 선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음을 아는데, 어찌 제가 감히 주께 나아가겠습니까?


천사들과 천사장들이 주님을 경외하고 성도들과 의인들이 주님을 경외하는데, 어떻게 주님은 “다 내게로 오라” 하십니까? 주님,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누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겠습니까? 주님이 이렇게 명하지 않으셨다면 누가 [당신께] 가까이 나아가려 할 수 있겠습니까?


보소서. 의인 노아는 겨우 몇몇과 함께 구원받으려고 백 년 동안 땀 흘려 방주를 지었습니다(창 6:3). 그런데 어떻게 제가 겨우 한 시간 준비하여 경외심을 품고 세상을 창조하신 분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위대한 종이요 특별한 친구였던 모세는 율법을 기록한 판을 보관하려고 부패하지 않는 나무로 법궤를 만들어 순금으로 입혔습니다(출 25:10-16). 그런데 부패한 피조물인 제가 어떻게 감히 율법을 만드신 분이요 생명을 주시는 분을 태연하게 받겠습니까?

이스라엘의 왕 중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은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웅장한 성전을 7년간 지었습니다(왕상 6:38). 그는 또한 8일 동안 낙성식을 거행했고, 일천 번제를 드렸으며, 나팔을 불고 크게 기뻐하면서 언약궤를 준비된 곳에 엄숙히 안치했습니다(왕상 8장).


그런데 사람들 중에 가장 볼품없고 초라한 제가, 반 시간도 진실하게 기도하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주님을 저의 집에 모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한 번이라도 반 시간 정도를 가치 있고 합당하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이들은 주님을 기쁘게 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은 얼마나 하찮은지요!


제가 성찬을 받으려고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요!

저는 온전히 집중할 때가 드물고, 온갖 잡생각을 버릴 때가 아주 드뭅니다.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잡생각도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저는 그 어떤 피조물에도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제가 곧 모실 분은 천사가 아니라 천사들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물이 보관된 언약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덕을 지니신 주님의 더없이 순결한 몸과 엄청나게 다르며, 장차 올 것들의 모형인 율법의 제사는 모든 옛 제사의 완성, 곧 주님이 몸으로 드리신 제사와 크게 다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주님의 놀라운 임재를 더 뜨겁게, 열심히 구하지 않을까요? 왜 저는 주님의 거룩한 것들을 받기를 더 갈망하며 준비하지 않는지요? 거룩한 옛 족장들과 선지자들, 왕들과 방백들도 온 백성과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일에 뜨겁게 헌신했는데 말입니다.

더없이 신실했던 다윗왕은 과거에 선조들에게 베푸신 은택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법궤 앞에서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삼하 6:14). 다양한 악기를 만들고, 시를 지어 사람들이 기쁨으로 부르게 했습니다. 성령의 은혜에 감동해 직접 비파에 맞춰 노래도 자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날마다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송축하고 찬양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옛날, 언약궤 앞에서 이렇게 큰 신앙을 표현하고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했다면, 성찬이 거행되고 더없이 귀한 그리스도의 몸을 받을 때 저를 비롯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경외심과 신앙을 보여야 마땅합니다.

계속된 회개가 죄를 이기게 한다
– 찰스스펄전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부으소서!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난 성인들의 성물을 보겠다고 여러 곳으로 달려가 그들의 행적을 듣고, 경탄을 금치 못하고, 그들을 안치한 웅장한 건물에 경외심을 느끼며, 비단과 금으로 싸인 그들의 거룩한 유골에 입을 맞춥니다.

그러나 보소서. 성인들의 성인이요 만물의 창조자요 천사들의 주님이신 나의 하나님이 이곳 주님의 제단에 저와 함께 계십니다.

흔히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 끌려서 성인들의 유물을 찾지만, 그들이 달라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또는 전혀 없습니다. 특히, 진정으로 회개하는 마음 없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기 성찬에 나의 하나님,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계십니다. 여기서 합당하게 믿음으로 받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풍성한 열매가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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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끄는 것은 경박함이나 호기심이나 감상이 아니라 확고한 믿음과 경건한 소망과 진실한 사랑입니다.

세상을 지으신 보이지 않는 창조자 하나님, 당신이 우리를 얼마나 놀랍게 대하시는지요! 주님이 택하신 자들, 즉 주님이 성찬에서 자신을 주셔서 받게 하시는 자들에게 행하시는 모든 일이 얼마나 은혜로운지요!

이것은 진실로 모든 이해를 뛰어넘습니다. 특별히 경건한 자들의 마음을 끌고, 그들의 사랑에 불을 붙입니다. 주께 속한 참으로 신실한 사람들, 자신의 온 삶을 고치려는 사람들까지 더없이 귀한 성찬을 통해 신앙이 깊어지고 덕을 사랑하게 되는 큰 은혜를 자주 받습니다.

성찬에 놀라운 은혜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은혜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만 알 뿐, 믿지 않는 자들과 죄의 노예로 살아가는 자들은 경험하지 못합니다.


성찬을 통해 영적 은혜가 부어지고, 영혼이 잃었던 힘을 회복하며, 죄로 망가진 아름다움이 회복됩니다. 때로 이 은혜가 어찌나 큰지, 여기서 얻는 충만한 믿음을 통해 마음뿐 아니라 연약한 몸까지 큰 힘을 얻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도 저희가 구원받을 모든 사람의 소망이요 상급이신 그리스도를 받는 데 더 큰 열심을 내지 못하며 냉담하고 무관심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슬픕니다. 그분은 저희의 성화(聖化)요 구원이며,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자들의 위로이고, 성도들의 영원한 열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이 하늘에서 기쁨을 주고 온 세상을 보전하는 이 구원의 신비를 거의 생각지 않는 것은 참으로 탄식할 일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선물을 더 귀하게 여기지 않고, 날마다 대하다 보니 하찮게 여기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자의 마음은 얼마나 몽매하고 강퍅한지요!

더없이 거룩한 성찬을 세상에서 단 한 곳에서, 단 한 명의 성직자가 집전한다면 사람들이 이 거룩한 신비의 의식을 직접 보려고 얼마나 열심히 그곳으로, 하나님의 성직자에게 달려가려 하겠습니까?

그러나 성직자를 많이 세우고 많은 곳에서 그리스도를 나누는 것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훨씬 잘 드러나고 성찬이 세상에 더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영원한 목자이신 자비로운 예수님, 가난하고 추방당한 저희에게 당신의 귀한 몸과 피로 새 힘을 주시려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말씀으로 친히 저희를 초대해 이 신비에 참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3.오늘의 기도


주님, 열심히 구하지도, 거룩한 것들을 더 받기를 갈망하며 준비하지도 않는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당신의 놀라운 임재가 더 뜨겁게 임하기를 원합니다. 성찬을 사모하며 몸과 마음을 정결히 준비하게 하소서. 더없이 거룩한 성찬을 통해 주님 앞에 더 나아가게 하소서. 큰 경외함으로 주님을 사모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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